영원한 우리의 히어로.
< #오늘도구하겠습니다 >
#조이상 지음
#푸른향기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을 위해서도 선뜻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기 힘들다. 그것은 인간적으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
평생 얼굴 한 번 보지 못했고, 이야기 한 번 나눠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망설임 없이 내놓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잘 못 되면 자신의 가정은 어떻게 될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다. 세상은 자신들의 노력으로만 그만큼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지켜내는 사람들이 있어 지금을 살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생명은 누구에게나 가치롭고 그래서 누구나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돈이 더 많다고 해서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그 생명의 가치가 달라지지 않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돈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 아니라 더 아픈 사람에게 더 많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생명의 경중은 없다. 하지만 그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고귀한 마음은 있다.
큰 사다리차와 119차가 지나가면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어딘가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하는 생각과 큰일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다. 소방차가 지나가는 길을 비켜주지 않고 있는 차들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지금 소방관들이 찾아가서 해결해야 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소방관들의 1분은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생명이 걸렸을 문제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주위를 살펴보면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아파하고 함께 슬퍼해 줄 사람이 있다. 힘들 때는 옆을 봐라. 그리고 지치고 힘든 몸을 그 사람에게 안겨라. 그리고 위로를 받아라. 그렇게 세상은 사는 것이다.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도움을 받았으면 감사하며 자신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된다.
초보 소방관이 진짜 소방관이 되는 과정을 실감 나게 서술했다. 가슴 뭉클한 모습도, 지금까지 생각과 행동을 반성하고, 제도에 대한 생각,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무엇보다 소방관의 삶을 느끼고 싶다면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