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무한한 별들의 추락으로
사뭇 아름다운 거리네요.
하얀 무대 위 사람들 모두
긴장한 듯 조심스럽고
우산 아래 연인들은
낭만적인 풍경을 그리죠.
서툴지만 순수했던 그대의 편지가
벌써 이렇게 도착한 건가요.
그곳에도 올해의 첫눈이 내리고 있을까요.
혹여 그렇다면
작은 눈꽃송이마다 숨겨둔
나의 그리움을 하나하나 세어주세요.
당신이 걷는 하얀 카펫 위에는
힘겹게 쌓아두었던
내 사랑을 잔뜩 펼쳐놓을게요.
풀꽃의 틈마다 고인 별들에는
나의 꽃말을 적어둘게요.
당신의 머리칼에 겨우 착륙한
나의 손길을 맞닥뜨린다면
놀라지 말고 고이 기대어줘요.
흩날리는 향연의 악보를 보며
애달픈 나의 멜로디를 연주해 주세요.
부디 한 글자도 놓치지 말아요.
당신에게 보낸 나의 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