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사람은 구름이 아닌 땅을 걷는다]
어떤 생각은
어떤 생각은 하루를 머물고
어떤 생각은 몇 년을 있었지
대부분은 지나가는 바람이었지만
어떤 생각은 조용히 태풍이 되어
오랫동안 나를 흔들었지
그렇게 어떤 생각은 나의 성격이 되어
나는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내가 되었는데
나는 여전히 순수했던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다
어떤 생각은, 그렇게 바람을 지나
태풍이 되어 성격이되고
추억으로 진다
겨울별
어느 차가운 겨울 밤, 입김을 불며
사람 하나 없는 이 거리를 걸었지
가야할 곳, 딱히 없는데
겨울 별을 쫓다 보면 알게 되겠지
너무 추워서, 발가락이 아플 때는
도로 한가운데서 주저앉곤 했지
꿈 많은 사람들, 거리 위의 불빛들
겨울 별을 쫓다보면 마주치겠지
이 거리는, 너무 어둡고 외로워서
혼자서는 절대 끝까지 도달할 수 없지
이 공허한 발걸음 속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겨울 별을 쫓다 보면 깨닫게 되겠지
언젠가는
친구를 만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