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깨물고 싶은 순간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하지요

by 끌림씨


아직은 선풍기로도 견딜 만한 여름밤,

인쭈와 둘이서 종이 만들기를 하고 있었다.


“풀 붙였어?”

인쭈가 물었다.


“아니.”

나는 가위질을 하다가 대답했다.


“아으~ 미리부터 좀 해 놔.”


순간,

인쭈는 언니고

나는 동생이 된 것 같은 이 기분.


뭐라곤 못하고

인쭈 머리에 얼굴을 갖다댔다.

그리고 혼잣말처럼 말했다.


“이거 깨물고 싶다.”


인쭈가 고개를 들더니 묻는다.

“귀여워서?”


ㅎㅎㅎ

그래. 귀 서.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하지요.





#귀여움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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