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lycano
잘 볶은 사랑 콩 한 봉지를 뜯어
두근거리는 향을 맡고
“차르르르..”
푸짐하게 부어 넣으면
괜히 부자가 된 듯 하다.
문을 닫고 손잡이를 잡고 돌리기 시작!
“드륵 드륵 드르르륵 드드드 득 드륵..”
부서지는 사랑의 향기
걸리는 것 없이 도는 손잡이
다 됐다!
거름망에 넣고 뜨거운 물을 내리면
뜨거운 lovelycano 한 잔!
우리의 사랑도 커피콩처럼
봉투에 담아 보관할 수 있을까?
멀리 떠나간 사람이 그리울 때
지나간 그 시절의 그 사랑이 생각날 때
풋풋한 맛
진한 향기
그때 그 풍경까지
생각날 때 볶아둔 사랑 콩 봉투를 꺼내
분쇄기에 갈아 내리면
그 한 잔 만큼만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