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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 Daehyun Mar 26. 2016

사회-서학과새로운문물

변사또의 생일잔치

이 차시의 수업은 서학 즉 천주교의 등장과 청을 통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였던 조선의 모습에 대해 공부한다.

천주교가 그 당시 백성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었던 상황을 이해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춘향전에 등장하는 변사또를 주인공으로 하여 관리들의 횡포로 인해 너무도 힘든 삶을 살았던 가난한 백성들의 마음을 느껴보도록 하였다. 그리고 즐겁게 웃으며 공부하도록.

수업을 도와줄 사람! 많이 나온다. 그래 오늘은 많이 필요해. 아이들에게 역할과 내가 이렇게 했을 때 이렇게 반응해 달라는 정도의 이야기만 나눈다. 나머진 즉흥이다.


- 선생님이 오늘 주인공이야. 에이~~

선생님은 변씨 성을 가진 부자 상민이야. 변기통! 그래, 그 이름 좋네. 아이고 요즘은 양반이 양반이 아니더구만. 돈만 좀 주면 벼슬도 할 수 있다던데.. 나도 팔자 한 번 바꿔보자. 이 집이 그렇게 힘센 세도가라던데.... 저 아무도 안계십니까? 아이고 어르신 안녕하십니까.

그래.

저 요새 고을 사또 자리가 얼마나 하는지?

2만5천냥만 내시게.

허이고. 조금 깎아주시지요.

2만4천냥.

아이고 여기 있사옵니다.

- 세도가, 세도정치에 대해 판서

어험! 나도 이젠 어엿한 사또나리다. 어이 이놈 사또어른이 지나가는데 인사도 하지 않는냐?

안녕하십니까.

그래그래. 어험.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2만 4천냥이 너무 아깝단말이야... 아하!! 그렇지. 본전은 찾아야지! 어험. 자, 그럼 일을 좀 해볼까? 어이 세금 걷는 일을 맡은 사람이 누군고..?

네 접니다.

그래 세금은 잘 걷고 있느냐?

네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근데 한사람 당 얼마씩 걷냐?

1만냥씩 걷습니다.

더 올려!! 세배쯤 올려! 잘 하면 내 자네에게 큰 상을 주지. 어서 가봐.

네! 야 새금 내! 너 왜 안내!! 퍽퍽

이방~~!!!

네이~~

그래 내일이 무슨 날이지?

사또님 생신이십니다.

그래 준비는 잘 되어 가느냐?

네이~ 제가 잘 준비했습니다.

그래 그럼 시작해 보자~

오늘 여기 초대되어 온 모든 사람들은 내가 차린 음식이니 마음껏 드시오.

자, 이방 시작해 보거라.

네이~ 자, 1모둠 동네의 예뿐이~~!

예뿐이 역을 맡은 남자아이가 예쁜척하며 걸어나온다.

어허~~ 누가 예쁜이란 말이냐! 에잉..!!

마음에 안드십니까?

그래. 다음!!

자, 2모둠 동네의 이슬이~~~!!

또 다른 남자아이가 총총거리며 걸어나온다.

어허~~ 이슬이가 아니라 이놈이구나!! 이방 너 이놈 일 제대로 못하겠느냐!!

- 이렇게 한바탕 웃는다. 그리고 한 아이가 더 나오고, 춘향이 나온다. 춘향에게 수작을  걸고 거부하는 춘향이를 옥에 가둔다.

- 거지행색의 양반이 들어오고, 변사또는 그 양반에게 구석에서 밥이나 먹고 가라한다.

- 그리고는 우리는 양반이니 시나 지으며 놀자고 제안을 하고, 아이들에게 즉흥적으로 시를 지으라 한다. 아이들은 주로 앞의 변사또를 꼬집는 내용으로 재미나게 이야기한다.

- 이몽룡에게 종이를 건네며 지운 시를 읽어보라한다.

에이~~ 이 좋은 날 무슨 그런 시가 다 있느냐!!

- 아이들은 변사또를 욕한는 찬구들의 시에   불만을 표시한는 변사또를 보며 재미있어 한다.

- 이러고는 역할극에서 교과서 내용으로 들어간다. 조선 후기 백성들은 참으로 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미륵신앙이나 예언서 같은 것들이 백성들 사이에 많이 퍼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승훈에 의해 들어온 천주교 즉 서학은 백성들의 환영을 받게 되었다. 하나님 앞에서 모두 평등하다하니..

이렇게 서학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나니 시간이 좀 부족해 새로운 문물은 메모만 하고 다음 시간에 공부하자 했다.


오늘은 2교시에 학부모 총회로 공개수업이 있었다. 아이들은 평소와 달리 긴장한 모습으로 그 시간 공부를 열심히 했다. 이 수업으로 많이 웃게 해주어 나도 좋다.

변사또 이야기는 다음 차시 서민들의 문화로 연결시켜 당시 서민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느꼈을 재미와 통쾌함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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