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들고 싶은 문구/노트 브랜드

필기구 수집가, 문구 브랜드 덕후는 아니지만

by 숲 이야기집

퇴사를 하기 오래전부터 나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꿈꿔왔다. 내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는 바로 문구/노트 브랜드. 서랍 속에 온갖 종류의 필기구가 있는 것도, 어떤 문구 브랜드에 빠져 사는 덕후도 아니지만 기록이 주는 개운함을 참 좋아했다. 첫 문장을 열고 오랜 고민 끝에 마지막 문장을 닫는 것. 스스로 시작해서 완결하는 행위에는 작고 단단한 성취감이 있었다. 또 나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기록하는 일이 참 좋았다. 나만이 볼 수 있는 관점이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들어준다고 해야 하나. 독특한 시각이 주는 자기애가 있다.


이런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어도 문구/노트로 아이템을 잡은 이유는 문구 자체가 지닌 특성 때문이었다. 노트가 가진 무한함. 노트는 내가 생각해낸 것을 마음대로 펼쳐낼 수 있는 흰 도화지였다. 내가 보는 노트의 본질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어떤 목적을 갖고 쓰느냐에 따라서 나의 태도가, 삶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관점을 나누고 싶었다. 삶을 바라보는 건강한 관점을 노트에 녹여내 모두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아주 약간 방향을 틀은 뱃머리는 나중에 아주 다른 길을 항해하듯, 나만의 관점이 담긴 노트도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제 시작하는 문구/노트 브랜드라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갈 길들이 더 길어 조급한 마음이 들지만,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살아있음을 순간순간 제대로 누려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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