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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덕희 Jan 28. 2020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사스, 신종 플루, 메르스, 신종 코로나.. 잊어버릴 만하면 낯선 이름을 가진 새로운 감염병들이 끊임없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향후 어떤 양상으로 퍼져나갈지 현재로는 예측하기 힘듭니다. 인구 천만 도시를 봉쇄해버리는 중국 정부의 대책 수위가 심상챦아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경계수위는 높이되, 좀 더 침착하게 이번 사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모든 신종 감염병 유행과 무관하였던 2018년, 우리나라 전체 폐렴 사망자수가 공식 통계로 23,280명이었습니다. 다만 “신종”이 아니었기 때문에 뉴스거리가 되지 못했을 뿐입니다. 


신종이든 아니든, 감염병이 유행의 조짐을 보이면 초기단계의 대응은 국가 차원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해야만 합니다. 초기 단계를 놓쳐 버리면 대부분 대응들이 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제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정부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속수무책입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전파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호흡기계 감염병은 더욱 그러합니다. 



유행 초기단계에서 잡는 것을 놓치면 그다음부터 중요한 것은 그 인구집단을 구성하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력입니다. 실제로 어떤 감염병이 유행하고 난 뒤 항체검사를 검사해보면 어떤 증상도 없었고 백신을 맞은 적도 없는데 항체를 가진 사람들이 꽤 됩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병원체가 항체만 만들고 사라진 거죠. 이렇게 병원체에 노출이 되어도 증상이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이 평소 가지고 있던 면역력이었을 겁니다.


면역력이란 분명히 실체가 있는 생물학적 개념입니다만 현실에서는 모호하기 짝이 없습니다. 당장 백신이 없다 하면 면역력을 강조하는 글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글들의 특징이 잘 나가다가 끝에 가서는 특정 상품의 광고로 이어진다는 점이죠. 면역력을 높이라는 신문기사의 끝은 “잘 먹고 잘 자고”.. 이런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조언으로 마무리됩니다. 그 “잘”이라는 부사가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 인지에 대하여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겨둔 채로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제가 늘 이야기하는 방 안의 보이지 않는 코끼리의 배출에 노력해야 하고 호메시스를 자극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 코끼리의 몸통은 우리의 면역체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호메시스는 면역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운동, 식이, 마음관리..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서 제가 강조해왔던 다양한 생활습관들이 이러한 목적으로 훌륭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거기에 더하여 면역력 강화에 좀 더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그러나 돈 한 푼 안 드는 방법 하나를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칩거생활에 들어갑니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밖에 나가지 않고 침침한 방 안에서 유행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수칙은 지키는 상태에서 밖에 나가 햇빛을 쬐어 줘야 합니다. 왜냐고요?  바로 햇빛이 만들어 주는 비타민 D 때문입니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생명체의 면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이죠. 획득면역은 특정 병원체로 인한 병을 앓거나 백신을 맞으면 그 특정 병원체에 대하여서만 면역력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거기에 비하여 자연면역은 종류에 관계없이 어떤 병원체라도 침입하면 일차적으로 작동하는 우리 몸의 방어기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태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병원체가 우리를 찾아올 경우 이 자연면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인류가 경험하게 될 신종감염병들은 대부분 이 범주에 속합니다. 


비타민 D는 이러한 면역체계가 제대로 돌아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종류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먹어버리는 대식세포가 신속히 일을 하려면 비타민 D는 필수적입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대식세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렇게 주춤대는 사이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급속도로 복제를 하기 시작합니다. 국가의 방역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체도 초기에 잡지 못하면 어려워집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타민 D 혈중농도는 전반적으로 매우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타민 D 혈중 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요 이 말을 지금 당장 비타민 D 보충제 사 먹으라는 이야기로 받아 들으시면 곤란합니다. 비타민 D는 이름이 비타민이라서 그렇지 호르몬으로 봐야 합니다. 호르몬이라는 것은 중용의 원리가 작동하는 세계입니다. 낮아도 안 되지만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따라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햇빛 쬐기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할 일은 햇빛이 충분히 우리 피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할 뿐, 얼마만큼의 비타민 D를 만드는 가는 온전히 우리 몸에 맡기는 겁니다. 


햇빛을 통하여 우리 몸 스스로 만드는 비타민 D와 보충제로 먹는 비타민 D는 급이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또한 비타민 D 합성이란 햇빛이 생명체에서 하는 일 중 단지 일부일 뿐이죠. 빛과 어둠이 관장하는 생체리듬 또한 우리 몸의 면역력 강화에 매우 중요하며, 현재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할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합성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가능하게 한,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인 햇빛의 자외선이 현대사회에 와서 1급 발암물질로 몰락하고 모든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현대 과학의 생명체에 대한 이해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류 역사를 통하여 햇빛은 각종 병원체를 죽이기 위한 목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던 대표적인 살균소독제였습니다. 즉,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햇빛은 "나는 강하게" 그러나 "적은 약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보기드문 일타쌍피급 대책입니다.  


현재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비타민 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일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  30분 정도 직접 햇빛을 쬐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최근 해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그 정도로는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것이 오염된 현대사회에서는 좀 더 자주, 좀 더 오랫동안 쬐어 주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실 비타민 D 합성과 대사는 저농도 합성화학물질 혼합체의 문제와 아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데요 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스, 신종 플루, 메르스, 신종 코로나..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인류가 앞으로 맞이하게 될 신종 감염병들은 지금보다 훨씬 센 놈들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20세기 이후 인간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해왔던 지구 생태계가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보답하고 있는 중이죠. 그중 하나가 인간들이 진화 과정 중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햇빛의 중요성을 마음에 담고 평소 튼튼한 면역체계를 위하여 노력하는 생활을 하셔야만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닥칠지 모르는 미지의 신종 전염병을 대비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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