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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욱 Apr 16. 2018

약현성당 / 봄∙春

YAKHYEON CHURCH / SPRING



평범한 회사원의 

평범한 이야기





일이 잘 안되면 말을 아끼는 게 좋고

일이 잘 되면 더욱 말을 아끼는 게 좋다


불필요한 말은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일이 마무리되지 않으니

남들은 봄이어도 나는 겨울이고


아기가 태어나니

남들은 겨울이어도 나는 봄이더라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젖 냄새가 폴폴 나는 아기를 안고 있으니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의 의미를 

가슴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一切唯心造


역시나 세상사 모든 일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비로소 약현성당에서 마주친 

늦은 봄이 조금씩 흘러간다








점심시간을 틈타 몰래 만난

짧디 짧은 봄, 그리고 벚꽃

















봄을 핑계 삼아 모르는 척 살며시

서로 손끝이라도 잡게 될 것만 같은

목련 가득한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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