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더 사랑하는가?

by 이음음
DSC_4021.JPG 잠시 쉬어가기를 @Leeeum


사랑에 대한

오래되고도, 참으로 난감한 질문.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야?

나, 아니면 아이들?

아니면 어머니?"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해야 하나?

이 어려운 질문에

명확한 답 하나가 있다.

나 자신을 먼저 구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누군가도 구할 수 있으니깐.

이러한 결정은 생존이 걸린 절박함 앞에서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일상 속에서도,

이러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나 자신을 먼저 구해야 한다"



두려운 순간이 있다.

누군가를 물아래로 눌러서라도 자신이 먼저

물 위로 떠올라 숨을 쉬려는 마음.

그런 마음을 볼 때 눈을 감고 싶어 진다.


어쩌다 우리의 일상은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삶이 되어 버렸나?

당장이라도 머리 위로 물이 차오를 것 같은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나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 문장으로 가려진

생존에 대한 두려움을 본다.

"내가 나를 지키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않아."



철학자 키르케고르 또한

죽음 같은 절망적인 시간 속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했다.


"절망은 인생을 힘들게 만들지만

그 때문에 비로소 거짓 생활을

진정한 삶으로 거듭나게 만들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풍요로움으로

더욱 비교되는 허기진 마음.

습관이 되어버린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절벽 끝에 서 있는 듯 살아가는

마음을 다 잡고 묻는다.

진정한 삶을 찾기 위해서.



"영혼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왜냐하면 영혼은 사랑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_시에나의 성 카타리나


우리의 영혼이 곧 죽을 것처럼

두려워하고 있다면,

우리의 삶 가운데 사랑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부르지만

두려움만이 존재하는 건 아닌지...


나는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랑 안에 있는가?


온전한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없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쫒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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