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오래되고도, 참으로 난감한 질문.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야?
나, 아니면 아이들?
아니면 어머니?"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해야 하나?
이 어려운 질문에
명확한 답 하나가 있다.
나 자신을 먼저 구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누군가도 구할 수 있으니깐.
이러한 결정은 생존이 걸린 절박함 앞에서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일상 속에서도,
이러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나 자신을 먼저 구해야 한다"
두려운 순간이 있다.
누군가를 물아래로 눌러서라도 자신이 먼저
물 위로 떠올라 숨을 쉬려는 마음.
그런 마음을 볼 때 눈을 감고 싶어 진다.
어쩌다 우리의 일상은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삶이 되어 버렸나?
당장이라도 머리 위로 물이 차오를 것 같은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나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 문장으로 가려진
생존에 대한 두려움을 본다.
"내가 나를 지키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않아."
철학자 키르케고르 또한
죽음 같은 절망적인 시간 속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했다.
"절망은 인생을 힘들게 만들지만
그 때문에 비로소 거짓 생활을
진정한 삶으로 거듭나게 만들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풍요로움으로
더욱 비교되는 허기진 마음.
습관이 되어버린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절벽 끝에 서 있는 듯 살아가는
마음을 다 잡고 묻는다.
진정한 삶을 찾기 위해서.
"영혼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왜냐하면 영혼은 사랑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_시에나의 성 카타리나
우리의 영혼이 곧 죽을 것처럼
두려워하고 있다면,
우리의 삶 가운데 사랑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부르지만
두려움만이 존재하는 건 아닌지...
나는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랑 안에 있는가?
온전한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없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쫒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