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반 수영강습 8일 차 수영 일기
오늘 내가 다니는 스포츠센터에서 재등록하라는 문자가 왔다...
3개월을 등록하고 자유형만 마스터한 뒤 그만하려 했는데...
그 삼 개월이 어느덧 다 되었다...
참 빠르다...
그만둘까?...ㅎㅎ
아니다..
계속 다녀야 할꺼같다...
처음 세웠던 목표는 이미 넘어선 거 같고,
다시금 새로운 목표가 Setting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강사는 자유형의 완성을 의미하는
발차기의 조절이라든지..
양방향 호흡의 요령..
그리고 하이 엘보우도 가르쳐주질 않았다..
(장사 속인가?...ㅎㅎ)
TI수영을 목표로 하는 나에게는 항상 조절하는 게 있다..
우선 강사가 가르쳐주는 자유형을 위주로 연습한다..
그리고 TI방식을 틈틈이 연습하며 따라가도록 한다..
근데..
함께 연습하는 게 쉽지 않다..
아직까지 강사가 가르쳐주지 않은 부분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TI방식이 다소 서 투룰 수밖에 없다..
조금은 짜증도 나지만..
분명한 것은 하루하루 강습을 받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물의 세계가 열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물속에서 생각도 많아진다..
그만큼 여유가 생겨서일까?
양쪽 호흡도 연습해보고 있다..
전혀 안될 줄 알았는데...
왼쪽만큼은 안되어도
오른쪽이 호흡이 가능하다(난 왼손잡이...ㅎ)
물에 잡히는 손도 느껴보려 많이 애쓴다..
롤링을 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도 본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돌고래만큼은 아니더라도
많은걸 시도해보며
물속에서 자연스러워지고자 노력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이 주는 두려움의 요소를 찾아내어..
없애거나 줄여나가는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
영화의 제목은 "그랑블루"
난 이영화를 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물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아마도 5~6회는 본거 같고
포스터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 구매해서
벽에 도배를 해놓았던 때도 있었다..
난...
그 자유로움을 나도 느끼고 싶다..
아마도 나의 수영의 최종 목표가 그러하고,
그래서 처음 TI수영에 필이 꽂혀버린 이유도 그러할 것이다..
토요일 막내아들과 아들친구들이랑 함께 자유수영을 했다...
나의 수영하는 모습을 경이롭게 바라보던 아들 친구들의 표정...
이 아비 때문에 자랑스럽게 의기양양한 아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
괜히 어깨가 으슥해지는 순간이다..
나이고 뭐고 간에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