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은 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급반 수영강습 27일 차 수영 일기

by 이순일

수영을 하다 보면 안 좋은 동작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때 선택은 두 가지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치는 것과,

뭐 내가 선수할 것도 아닌데 그냥 받아들이는 것...

나에게 있어서의 원칙은 이렇다..

잘못된 점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한

계속 그 방식을 연습하고 몸에 익힌다..

어느 날,

잘못된 동작이 발견된 순간..

바로 그 순간부터 수정을 하고 집중 연습을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느덧 중급반을 마무리해가는 이 시점에서

강습을 받으며 많은 것을 배웠고..

또 적용하여 어느 정도의 성장을 이뤄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 목표를 삼았던 봉우리가 다인 줄 알았던 나에게,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다음 봉우리가 기다린다..


그리고

힘들게 두 번째 봉우리에 도달하니 또 다른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네!!...

정상에 이미 도달한 자에게는

한참 올라가고 있는 나의 모습이 하찮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결코 그 정상에 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다는 사실..

그래서 나의 도전은 포기 않는

여정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 내디디는 한발 한 발이 있어야만

봉우리를 넘을 수가 있는 것이다..

나는 이미 도달한 자에게는 한참 뒤처져있겠지만...

이제 시작하려는 자보다는 앞서있다는 사실..

뒤를 보며 자부심을 느끼고

앞서가는 사람을 따라가며 긍지를 가질 일이다..


중급반 수영을 배우며

나에게 제일 문제로 지적되는 요소가 있다..

바로 손놀림이다..

Push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강사의 지적이 그간 계속되었다..

문제점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교정이 되지 않아 적잖이 속이 상한 것도 사실이다..

입수도 어느 정도 신경을 썼고,

캐치도 의식해서 연습을 하였으며,

풀까지도 연결이 되었지만...

네게 Push는 없었다..


적어도 Pull까지는 의식이 되는데

그 후 바로 Finish가 되었던 것 같다..

그 부작용으로 나타난 것이

스트림라인을 넘어서버리는 손의 위치였다..

이렇게 되다 보니 롤링이 과하게 나타나는 부작용까지 발생하였다..


수영실력을 향상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끊임없는 연습도 필요하지만

강사가 항상 강조하는 사항이 있다..

바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난 그래서 강습 후에는

틈만 나면 구분동작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게 된다..

각 영법에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을

끊임없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고민하다 보면...

의외로 해결책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오늘..

내 몸속에서 존재감이 희미했던 Push동작...

사실 강습 비디오를 봐도 이 부분은 감지를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유수영을 통해 그 존재감을 찾아냈다..

누군가 자유형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을 해보아야 할 영법이라고 하였다..

꾸준히 연습하고,

고민하고,

파고들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보여준다..ㅎ


오늘 손의 마무리가 이뤄지는 뒤 끝까지

Push의 존재를 의식하고 길게 밀어줘 보았던 것이다..


그랬더니

놀랄 만큼 안정적으로 몸이 전진을 한다..

내가 그동안 사용했던 동작은

거의 중간까지밖에 밀어주지 못했던 것이었다..

두배나 밀어주고 끝까지 확실히 Push를 끝내니

모든 동작이 자연스러워지고 안정적이 되었다..


리커버리가 그러했다..

오버 롤링이 나오질 않았다..

스피드가 좋아졌다..

자유형은 속도가 나오면

그만큼 모든 동작이 여유로워진다..

이 부분은 호흡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자유형의 완성을 위한

한 단계 전진이 가능하게 된 거 같다..


다시금 보이는

새로운 봉우리를 향해..

오늘도 변함없이 물생활을 즐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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