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반 수영강습 29일 차 수영 일기
수영을 처음 시작하며 접했던 첫날...
모든 것이 그리 어색할 수가 없었다..
발차기며, 숨쉬기며, 팔 돌리기 같은 동작들...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접해본 물생활이기에
어색한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내 모습은 허우적대는 그 자체였다..
다행히 같은 동료들이 있어 위안이 되었지
만약 나 혼자였다면 수영을 시작하기란 정말 어려웠을 거 같다..
자유형이 수영을 처음 시작하는데 따른 어색함의 총대를 메어준 덕분(?)에
배영이나, 평영에서는 시작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던 거 같다...
그리고 이제 접영을 시작한다..
내 몸에 이제 물생활이 어느 정도는 배어있어 그런지
접영을 위한 발차기나 손동작들이 조급함으로 다가오지는 않는 거 같다..
강사가 요구하면 거의 그 의미가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니 동작의 습득이 쉬워지는 거 같다..
접영의 발차기는 허리를 주축으로 한 힘을 이용한다..
상체의 움직임은
수면과 함께 할 정도로 높이의 변화를 주지 않는다..
요동이 없어야 된다는 얘기..
수면에 곧게 몸을 펴고 엎드린다..
허리를 이용하여
발과 엉덩이가 번갈아서 웨이브를 그리도록 발차기를 한다...
접영에서의 발차기는
다른 영법과 마찬가지로 발등을 이용해 물을 눌러준다...
그것도 아주 지그시 눌러준다..
너무나 지그시 눌러주어
발이 물을 누르고 입수가 이루어진 뒤에야
첨벙 소리가 날정도로 눌러줘야 한다는 얘기..
그리고 발이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엉덩이는 수면 위로 올라온다..
마치 물속에서 복숭아가 올라오듯이 엉덩이를 올려준다..
발과 엉덩이가 번갈아 수면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도록 발차기 연습을 한다..
이 동작을 인위적으로 의식하다 보면..
상체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상체에 힘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얘기..
접영 발차기 연습이 끝나면 허리가 욱신해야지,
손가락이나 어깨가 아프거나 욱신거리면
발차기가 잘못되었다는 얘기다..
접영까지 왔으면
수면에 몸이 뜨는 것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최소한 발끝의 미약한 요동만으로도
몸을 띄울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
처음 접영 발차기를 웨이브를 줘가며 하다 보면
몸이 가라앉지 않게 하기 위해 빠르게 동작을 가져가는 수가 있다..
절대 빠르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접영 발차기를 하는 중에 몸이 가라앉아서도 안된다
물의 리듬을 타야 된다는 얘기...
수영은 고수가 되어갈수록
뜨는 법을 터늑하는게 아닌 거 같다...
오히려 가라앉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만큼 머리를,
가슴을,
상체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분명 다른 차원의 물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우아하게 수영을 하느냐에 따라 등급을 정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직접 해보니
수영은 얼마나 내 몸을 잘 이용하여 가라앉힐 수 있느냐가
등급을 결정하는 요인인 거 같다..
그만큼 물을 잘 알고
내 몸이 물을 잘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물 위에서는 우아하게 수영하는 거 같은데,
물속에서는 허둥지둥 발버둥 치고 있다면
다시금 생각해볼 일이다...
가라앉는 높이의 조절과
전진하는 속도의 조절이 자유로울 수 있다면
물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봐야겠지...
접영은
이 모든 걸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내게 제공해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