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반 수영강습 28일 차 수영 일기
자유형을 시작으로 배영을 거쳐 평영을 지나
이제 접영에 이르렀다..
이젠 모든 영법이 낯설지가 않다..
접영은 시작단계이지만
수영의 원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배움에 있어 그리 어렵다는 느낌은 없다..
접영 발차기 연습을 함에 있어서도
모든 영법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힘 빼기를 알기에 내 몸에 쉽사리 적용이 된다..
물은 알면 알수록 내 몸을 잡아먹으려 덤벼드는 것이 아니다..
몸을 내어 맡기면 맡길수록 포근히 감싸 안아준다..
띄워준다는 말이다...
같이 하는 영자들 중에는
아직도 물을 잡아먹을 듯이(?) 달려든다...
당연 그런 영자들에게 결코 물은 친근하지가 않다..ㅎㅎ
물속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수영을 잘한다는 것은
내 몸을 얼마나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을 얼마나 잘 알고
그 물에 내 몸을 얼마만큼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지가
성패를 좌우하는 것 같다..
비록 갇혀있는 실내수영장 물이지만
물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 있는 거 같다..
기회가 된다면
바닷물도 어서 빨리 접하고 그 생명력을 느껴보고 싶다..
수영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넓어지는 시야는
항상 새로움과 신비로움으로 내게 다가온다..
자유형을 하며 바닥과 옆을 보게 되었다면..
배영을 통해 천정을 바라보게 되었고..
평영과 접영은 앞을 보여준다..
결국 4대 영법을 통해 수영을 하며 내 시야가 다 트여야
비로소 수영을 통한 물의 세계에 들어섰음을 알게 해 준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얘기이다..
내가 수영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는 얘기는 곧
내 시야가 트여서
동서남북 사방을 다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나는 수영을 하며 사방을 다 제대로 볼 수 있는 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이제 물생활 좀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거 같다...ㅎ
그리고 자유형...
정말 자유형은 완성이란 표현을 섣불리 사용하면 안 될 것 같다..
이 영법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계속되는 과제로 남겨야 될꺼같다..
건방질지는 모르나
배영과, 평영, 그리고 이제 막 들어서 앞으로 하게 될 접영은
정복하는데 그리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아니 느끼지 않을 거 같다...
적어도 배영과 평영이 그러했다..
접영도 느낌이 좋다..
결국 접영은
자유형과 평영의 조합으로 이뤄진 영법이라고 보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자유형은 매일 내게 연구과제를 준다..
날마다 정리하고, 점검하고, 개선의 여지를 찾는다...
손은?
다리는?
몸은?
호흡은?
계속해서 하게 되는 질문 속에..
자유형은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는 것을 느낀다..
오늘 수영을 하며 깨달은 게 있다면...
그것은 또 하루를 투자했기에
한걸음 더 나간 나만의 자유형이 될 것이다..
나는 계속 찾고 있다..
나만의 자유형을...
그것은 TI영법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좀 더 응용된
또 다른 나만의 영법이 나올 수도 있을 거 같다..
기본을 무시하지 않고
물을 믿고 내 몸을 내어 맡겼을 때..
분명 나만의 신세계가 열릴 것이다.
그 자유형을 위해..
정확하게 옳은 동작을 알고
끊임없이 습득을 위해 노력과 연습을 한다..
물속에서 머리, 엉덩이, 다리를 항상 일직선이 되도록 노력한다..
머리가 척추와 일직선이 된다면 엉덩이가 올라가고 킥은 살아난다..
머리와 어깨를 낮게 가져가면 다리를 띄울 수 있다..
상체를 누르면 하체는 올라온다..
하체가 올라오면 약한 발차기라도 효율적인 전진이 이뤄진다..
숨 쉴 때 머리를 들지 말고 단지 옆으로 돌리기만 한다..
팔을 돌릴 때 어깨와 엉덩이 몸체도 함께 도는 롤링이 이뤄져야 한다..
속도를 올릴 때에는 팔만 빠르게 돌리질 않는다..
엉덩이가 함께 돌아가야 한다..
숨은 입으로 쉬는 게 아니라
배꼽으로 쉰다고 생각할 만큼 롤링이 이뤄지도록 한다..
스위치 할 때 몸은 통나무처럼 롤링한다..
그리고
몸은 최대한 뻗는다...
가능한 한 최대한 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