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즐기자
가끔 불현듯이 벗들과 길을 가다
제자리멀리뛰기 내기를 할 때가 있다..
타고난 길이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되지도 않을 거리를
주변인들이 한번 뛰어 보라는 장난을 할 때가 있다...
메뚜기가 뛰어 봤자 얼마나 뛰겠냐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 나는
내가 얼마나 뛸 수 있을지
한번 선을 그어보라고 한다..
조금은 무리가 될 수도 있는 선...
누가 봐도 조금은 벅찰 수 있는
약간은 무리라고 할 수 있는
그 선을 바라보며
난 지그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선
가만히 응시를 하다 보면...
점점
그 선이 내게 다가온다...
한 발만 내 디디면
그냥 뛰어넘을 것만 같은
느낌이 내게 온다..
이윽고
크게 하늘을 향해
만세를 외치며
날아올라
땅에 내려오면....
그 선을 넘어있는
나의 발을 확인하게 된다..
당연 주변은
경이로움과 놀라움으로
나를 바라본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라는 표정으로...ㅋㅋ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수영을 하면서도
이러한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나의 몸은 사실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놀라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단지
조금의 겸손함과
무리를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위축시키는 것이다..
물을 바라봄에
제일 무섭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신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다...
아무리 수영을 많이 하고
물과 가까이 지낸다 할지라도
물은 대하는 순간마다
어색할 수밖에 없다..
그 어색함은 항상 두려움과도 연결이 되기에
수영을 하려 하면
몸이 위축되고
근육이 경직되어
자연 모든 활동이 어색하고
힘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물을 대함에
항상 필요한 것이
바로
물을 대하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통해
몸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상상을 한다...
물속에서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마치 한 마리의 돌고래처럼
나는 자유롭고
나는 아름답다는 상상을
수영장에 가면서 한다...
마음이 먼저 대비를 함에
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차츰차츰 긴장과 흥분으로 바뀌는
설레는 나의 몸을 발견하게 된다..
혹자는..
수영장을 가면서
온갖 근심과 염려 속에 가는 이들을 많이 본다..
심지어는
표정을 보면
도살장에 가는 듯한 경우도 있다...
둘째는
몸에게 신호를 보낸다...
내가 그 좋아하는 수영장에 왔고..
나 곧 그 즐겁고 행복한 물에 들어간다는 신호...
바로 스트레칭이다...
어떤 영자는
탈의실에서부터 바로 수영복을 갈아입고
잠시 샤워실을 거친 후
바로 입수를 한다....
몸이 당황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50분 수영을 한다 치면
최소 15분 이상을 스트레칭에 할애해야 한다...
세 번째는
수영장에 들어서서 바로 물에 들어가질 않고
그날 물의 색깔을 살핀다..
그날 물의 온도를 확인한다..
그리고...
내가 곧 들어가게 될 물을
스트레칭을 하면서 지그시 바라본다...
좀...
뜸을 들이라는 얘기이다..
물에 바로 뛰어들지 말고서
내 몸이 물을 바라보고
마주함에 설레는 시간을 주라는 얘기...
그러면...
오늘 왜 이리 수영이 잘되지?...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가능성이 열린다..
이왕 하는 수영
즐겁고..
행복하게..
물을 즐기면서 하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항상 내 몸에게
이러한 기회를 부여해 줄 일이다..
난 항상 이렇게 물을 대한다
오늘도
그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