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산모 수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란지 Jun 03. 2021

애국지사 최명석

우리 할아버지

어제 왕십리 고모집에서 할아버지 사진을 보고왔다.

우리 할아버지와 친구들ᆢ
삼천포 시골 아이들인데ᆢ
얼마나 멋있는지 모른다.

그 옛날인데 이렇게 멋이 있다니.
그 시절엔 낭만이 있는듯.


어머니가 손수 해준 한복을 입고 사진 찍는걸 좋아하셨다는 우리 할아버지ᆢ

삼천포에서 그 옛날 그 들어가기 힘들다는 사범대를 나와
24살 부산진에서 교사를 하고

독립운동을 하신다.

잡혀가 삼년 반 옥고를 치루셨다.

그 시기동안 급격히 몸이 안좋아지셨다고ᆢㅠㅠ
결국 그 후유증으로 돌아가시게 된다.


상상이 안된다ᆢ
스물네살의 청년ᆢ.스물네살이라는거에 새삼  충격받음

서른다섯의 나는 비오는날에 물받아서 욕조에 들어간걸로 희희낙락 중인데ᆢ

애국지사 최명석.

나는 그 자랑스러운 이의 손녀다.
긍지를 가지고 더 멋지게 살아야지.
다시한번 생각한다.
그냥 회사원으로 편하게 지내지 말고
부단히 노력해서
멋진 소설을 써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정비하는 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