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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란지 Jun 12. 2021

정비하는 중

공부하는 엄마

 

하원길인데...



우리 애기...

무슨 동네 길에서 혼자 놀고 있는 꼬마처럼 나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 아니고 지나가는 꼬마행인 1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너무나도 진정하게도 행인 꼬마 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왤케 꼬질꼬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모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까페에 갔다.

새롭게 뚫은(?) 까페.

조만간 까페에 대한 후기를 올려야지.




사실 요새 개인적으로 좀 무기력했다.

단편 공모전을 끝내고 나니

뿌듯한 게 아니고 뭐랄까, 내 글이 너무 형편없고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무기력해졌다.


그리고 이제 장편 공모전을 앞두고

장편에 돌입을 시작하자니

장편에 "돌입"이 안 되는 것이다.

단편은 그럭저럭 써놨는데 장편으로 가자니 플롯이 있어야 하고

나는 플롯을 알 리가 없는 것이었다...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 2...    그러면서 확 무력해졌다.

등단을 못하겠지부터 해가지고.. 머 그런 우울의 늪 ㅋㅋ


그러다 남선 언니가 추천한 작법서를 읽기 시작해 본 것.


너무나 공부가 돼서

아예 노트까지 새 거 꺼내서 정리하고 있다.

이런저런 상념들이 정리가 되면서, 대학생이라도 된 느낌으로 (대학생 맞구나)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렇다.

난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이다. 그게 어때서.? 그게 당연한 거지.

하나하나 공부하면서 알아가면 되는 거지.

이런 마음의 결론을 얻은 것.  


작법서는 처음 읽는데 공부가 많이 된다.

그동안 문장력 공부만 치우쳤는데(치우쳤다고 표현하기에.... 한 게 없는데 헛소리하네..?)

이런 공부도 반드시 필요했다 싶다. 특히 장편을 쓰려면 더더욱!


진지해지지 말기로 다짐해본다.

배워감이 즐겁고 단편이 늘어감을 즐기자.

(회사동기가 단편소설 2편을 가진 내가 너무 부럽고 멋있으므로 시샘하고 있다고 했다.ㅎㅎ)

장편도 새로 시작하는 이 도전에 긍지를 가지자.


등단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진짜 재밌게 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재미있게 소설을 써보면 되는 거다.

물론 지금은 겁나게 노력 중이지만 말이다 ㅋㅋㅋ



나는.

내 할 일을 할 뿐이다.

그리고 지금 내 할 일은... 쓰는 것이다.  (육아와 청소와 북치는 것도 있지.)

중요한 것은. 출근하듯이, 내 할 일에 대한 출근도장을 매일 찍는 것이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길버트 언니처럼 자신 있게 소리치는 것이다.

영감..? 재능...? 또는.. 그 어떤 신비한 기운? 천재성? 에게 말이다.

야. 난 이렇게 매일 쓰고 있거든?

안 보여? 오늘도 이렇게 나와서 쓰고 있어.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없거든? 넌 언제 나타나서 니 할 일을 할 건데?

너도 니 할 일을 해줘야 되지 않겠니?


  


그리고.

"그것"이 나타나거나 말거나.

나는 계속

이렇게 성실하게

내 자리에서 진득하게,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지속하면 될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쓰는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그것이 나타나거나 말거나


쓰는 사람이 될 것이다.



2.


소설에 풍부한 상징을 활용하고 싶어서 찾아본

<사찰의 상징세계>에 이어 <사찰의 비밀>을 다 읽었다.

<사찰의 상징세계 >의 심화 버전이랄까?

읽는데 더 집중력을 요한 듯.


그리고 바로 <스님의 비밀>로-시리즈임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 작법서를 읽게 돼서 조금 뒤에 읽게 될 듯.





개인적으로..

큰 절에 불교대학을 다닌 사람으로서....


이렇게 개인적 심화과정 독서를 거치면서 훨씬... 훠얼씬 배우는 게

더 수확이 많다고 여겨지는 점이 있네.


기관에서 배운 거는.. 뭐랄까 인생을 배울 수 있었는데 (관계와 장소를 통해서)

독학의 깊이를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  (대학 대학원 같은 단계적 아카데미가 아닌 이상)

왜냐하면 이 강사 저 강사 이것저것 이런 식으로 소비되고 끝이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일련의 독서들을 통해서 훨씬 더 많이 배웠다.

어떤 식이냐면,  

책 1 을읽고, 그 책 1에 대해서 심화된 책 2를 읽는다.

그리고 책 2를 바탕으로 심화된 책 3으로 뻗어나가는데

이게 진짜........ 확 는달까.


좋은 공부가 되었다.



아. 공부 좋다.


나는 공부하는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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