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아c <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아냐, 나는 차도 모르고 여행도 못 가지만, 너희가 행복해 보여서 그걸로 충분히 좋아”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배려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대화의 내용이 아니라 대화하는 사람이 좋기 때문에 대화를 좋아할 수 있다는 것. 상대가 행복해 보이는 것만으로도 자신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위 글에서 화자는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어떤 차를 살지 여행은 어디로 갈지 한참 이야기한다. 그러다 아무 말 없이 듣고 있던 한 친구를 의식한다. 졸업 후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그를 향해 너무 내 이야기만 했다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이에 친구는 아니라고, 네가 행복해서 너무 좋다고 말한다.
질투와 시기에 휩싸이거나 내 처지를 비관하느라 제대로 축하해주지 못하는 찌질함. 인간 본성이기도 하고 연약함의 한 모습이다. 하지만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어도 조금은 넘어설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존재한다. 그들의 넉넉함과 성숙함을 바라보면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다.
축하를 해야할 때 하지 못하여 어긋난 인연이 많았다. 지금이라도 돌이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타인의 행복을 온전히 축하해주지 못하는 마음은 결국 자신을 지옥에 넣는 일이었다.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려고 수없이 몸부림쳤다. 그 노력의 대가였을까.
우연히 예상치 못했던 한 문장을 통해 한 순간에 깨닫게 된다. 타인의 잘됨을 축하해주는 마음이 얼마나 나를 풍요롭게 만들고 자유롭게 하는지. 앞으로 만나는 귀인들과는 '당신이 잘 되서 나도 좋다'는 말을 놓치지 않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