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먼 이야기가 되었지만, 수고했어요~~
진호 혼자 아빠말을 독차지할 때가 있었다. 아빠의 말 울음소리도 정말 정성스럽다. 앞발을 들었다 내리면 아빠등에서 꽉 매달려 떨어질까봐 아슬아슬. 아이의 웃음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여유롭게 이 장면을 바라보며 촬영하는 엄마는 이 때가 다시 오지 않을 평화로운 저녁 시간이었음을 이제야 알게 된다. 앞으로 동생 3명이 더 태어나고 줄을 서서 아빠말을 타야할 시간이 오리라 누가 알았을까. 진짜 같았던 말 울음소리 대신 허헉 숨 넘어가는 소리가 가득하고, 아이 태우고는 앞발을 올릴 힘도 없어 겨우 한 두 바퀴 돌면 쓰러지는 말이 되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빠말이 좋단다. 아쉽지만 아빠의 비평소리를 몇 번 들은 이후로 초등 1,2호는 이제 더 이상 타지 않는다. 대신 3,4호만 아빠말에 목마까지 독차지하고 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정성과 디테일은 좀 사라진 것 같다. 아 아쉽고 또 짠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