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습관을 만드는 법

ep 62. 목표에 대한 보상제도 만들기

by 이진

 최근 나는 새벽 기상을 습관으로 들이려 노력하는 중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새벽 다섯 시 반에 하루를 시작하고, 일요일은 알람이 없는 날로 자유롭게 일어날 수 있도록 허용해놓았다. 그렇게 새벽 기상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되었다. 일어난 직후엔 힘들더라도 그래도 침대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고요한 새벽 시간을 오롯이 보낼 수 있는 데에 만족하며 지낸다.


 나의 일요일은 알람 없는 날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더 잘 수 있는 날이기는 하지만, 비슷한 시간이면 자동으로 눈이 떠질 때가 많다. 그렇게 한 번 눈이 떠지면 이후에 일부러 잠을 청해 보아도 양질의 잠은 자기 어렵다. 오히려 그대로 일어나는 것이 나은 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저번 주 주말의 내가 딱 이런 상황이었다. 저번 주 토요일에 나는 이른 저녁부터 늦잠 잘 생각에 아주 들떠있었지만, 정작 일요일이 되니 오히려 더 일찍 눈이 떠졌고 잠을 억지로 청해봤지만 무의식적으로 계속 깨는 바람에 피곤한 하루를 시작해야만 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알람 없는 일요일의 진정한 의미는 일요일의 늦잠이 아닌, 토요일의 설렘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일요일 아침은 한 주를 잘 마무리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는(?) 선물이랄까. 말하자면 일주일의 시작에 앞서 로또를 사는 기분 같은 것이다. 로또 당첨 번호가 나오는 토요일을 기다리는 설렘으로 일주일을 보낼 수 있으니 당첨되지 않더라도 결국 나에게는 이득인 것이다.




 하나의 목표를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자신에게 주는 보상을 곳곳에 숨겨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람 없는 일요일이 곧 나의 일주일을 버티게 만드는 것처럼, 무언가 목표로 하는 것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심리적 보상을 만들어놓으면 목표에 대한 집중력과 지속성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에는 다음날 아침에 먹을 맛있는 시리얼이나 과일을 떠올리며 잠에 들면 아침에 눈을 뜨기가 더 쉬워졌다. 이처럼 목표에 대한 동기를 만들어서 성취의 과정 곳곳에 숨어있는 기쁨을 느끼다 보면 어느 순간 목표도 꾸준한 습관이 되어있을 것이다.


 작은 성취 하나가 되다 보면, 다른 하나도 쉽게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조금이라도 좋으니 무언가를 해보는 연습을 하자. 가령 꾸준한 독서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책을 열 페이지씩 읽기' 등으로 작게 시작해보는 것이다. 이 모든 말이 너무 진부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다 아는 얘기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에 일말의 동의를 한다면, 오늘 당장 무엇이든 한 번 시도해보자. 상상만 해왔던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목표는 과정 속에 이미 성취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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