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기 싫은 마음을 직면하라

ep 69. 하지만 시도는 해보기로 해

by 이진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종종 마주하는 물음이 있다. '이것이 진짜 도움이 될까?', '이걸 한다고 될까?' 여러 가지 회의감과 질문을 나열하면서 시도하기 전에 벌써 겁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답 없는 질문에 매몰되어서는 개선의 여지를 꾀할 수 없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자신이 할 일에 대한 회의감을 줄이고 몰입할 수 있을까? 그 첫 한 발은 바로 노력하기 싫어하는 마음을 직면하는 것이다.


 왜 가끔 우리가 할 일을 미루게 되는지 한 번 생각해보자. 그것은 단지 내가 지금 당장 이 일에 대해 더 노력하기 싫기 때문이다. 책을 찾아보기도, 조언을 구하기도, 그렇다고 직접 부딪혀보기도 싫은 경우, 우리는 쉽게 미룬다. 그 모순된 행동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끝없이 자기기만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재능이 없다거나 시간이 없다거나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등의 탓을 한다. 그래야만 나의 욕망(목표)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기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해야 할 일이었으니 마음먹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새롭게 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최근에 자신의 건강 문제를 느꼈을 것이고,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필드에서 그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일 테다. 그러니 행동의 욕망을 쉽게 버리지는 못하는 상황이 된다. 결국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시도해보는 게 답이다.




 나 조차도 매번 목표를 설정하며 열정에 불타올랐다가 → '이걸 하는 게 맞을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거나 잔머리를 꾀어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 그제야 내가 진짜 당장 해야만 하는 일에 노력하기 싫어한다는 걸 깨닫는다. 말 그대로 징징거리는 과정 속에서 깨달은 셈이다. 이런 내가 최근 개발한 자기 독려 방법이 있다. 이 일은 그저 연습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아침마다 글을 쓰는 것도, 저녁이면 운동을 나가는 것도,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모두 다 연습이라는 생각. 매일이 연습의 반복이라는 생각이다.


 이것이 왜 효과가 있었는가 보면, 무언가를 할 때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레 겁을 먹었던 나날들을 보냈기 때문이다. 완벽주의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다. 오히려 실패 주의, 연습 주의로 밀어붙여야 한다. 재능도 있고 원래도 잘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서 무언가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건 너무 슬픈 일이지 않은가. 실패가 눈앞에 가득히 보이더라도 도전하는 사람이 정말 멋진 거다. 그리고 생각보다 실패는 그렇게 빤히 찾아오지 않는다.


 어쨌든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연습처럼 하는 일만이 전부라는 말이다. 매일매일 쓰다 보면, 하다 보면 하루 한두 시간의 노력이 빛이 되는 순간이 있겠지 라는 희망을 가질 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쓰고, 공부를 하고, 하루를 정성스럽게 보내기로 다짐을 해본다.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여러분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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