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사람이 좋다.
착함이 이끈 강한 자력
by 노랑코끼리 이정아 Apr 16. 2023
착한 사람을 안 좋아할 이가 어디 있겠냐마는 나는 본능적으로 착한 사람에게 끌림의 자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편이다. 착하고 순해서 까다롭지 않은 사람에게 호감의 장벽이 낮아진다.
나는 차갑거나 이기적이거나 기가 센 사람 대하는 일을 무척 어려워하는 편이다. 그런 성향의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표하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티를 안 내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이 힘들고 불편하다.
알고 지내면 여러모로 좋을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찬기운이 돈다거나, 상냥하고 예쁜 말을 많이 해도 계산적이라면 내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고, 아무리 좋은 평을 받는다고 해도 기가 너무 센 사람을 대하는 일은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나에겐 힘든 일이다.
내 성향이 그렇다 보니 나는 따뜻한 사람, 착한 사람, 순한 사람이 좋다. 그런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린다. 내 기준의 호감의 장벽 역시 순하고 착한 사람에게는 많이 낮은 편이다.
우연한 기회에 티브이에서 이찬원이라는 대학생을 보게 되었다.
한국 티브이를 잘 못 보고 살던 십여 년의 해외 생활을 접고 귀국을 한 마침 그즈음에 트로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한 회도 놓치지 않고 몰입을 해서 보게 되었다. 흥미롭게만 보던 어느 순간에 이찬원에게 눈길이 갔고, 그의 팬이 되어서 평생 해본 적 없는 연예인 덕질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
그 덕질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찬원의 '착함'이었다. 내가 착함에 본능적으로 이끌린 하나의 경우이다.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노래로 팬이 된 것이 아니라 수상소감을 듣고 마음이 갔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단지 착하다는 이유로 가수의 팬이 되었다면 너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어찌 되었건 나의 팬심의 시작은 '착함'이었다.
착해서 시작된 호감은 그의 귀여운 외모, 목소리, 많은 재능, 트로트를 생각하는 남다른 생각, 성실하게 살아온 학창 시절, 예의 바르고 사교적인 성격까지 더해져서 팬이 안 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가 아무리 많은 것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착하지 않았다면 나는 팬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착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내 팬심은 식었을 것이 분명하다.
이후에 대학생이 점점 연예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지만 여전히 그 아이는 내가 처음 호감을 가졌던 '착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연예인 이찬원, 가수 이찬원에 대한 나의 덕질은 변함없이 진행 중이다.
이찬원의 많은 팬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가 귀여운 외모와 재능과 함께 인성 때문이다. 방송에 노출되는 모습이 실제 모습이라는 것을 그의 가수 데뷔 첫출발부터 본 팬들은 알고 있다. 부모, 친구, 선생님, 지인, 팬들에게 이찬원은 처음 모습 그대로 착한 아들이고, 친구이고, 제자이고, 동료이고, 연예인인 것을 알고 있다. 기획사의 이미지 메이킹으로 만들어진 연예인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안다.
연예계 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대중에게 보이는 모습이 처음과 같지는 않겠지만, 그가 착함의 프레임에 갇혀서도 안되지만, 그 천성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위험한 고속도로에서 어려움에 처한 가족을 도운 이찬원의 미담을 들었을 때 크게 놀라지 않은 이유도 '그 아이라면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이었기 때문이고, 코로나로 어려워진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콘서트를 찾은 팬들에게 꽃선물을 한 것도 이찬원답다고 생각했고, MC로 출연하는 프로그램 게스트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에도 '이찬원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어!'가 되는 까닭이다.
가수가 노래 잘하고 방송만 잘하면 되지 웬 '착함 타령'이냐고 해도 어쩔 수없다. 인간에 대한 나의 첫 끌림은 '착함'이고, 그 마음이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힘도 '착함'이기 때문이다.
나는 착한 시람이 좋다.
이찬원은 착하다.
나는 이찬원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