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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성자이다.

동물도 성숙한 품격을 지니고 있다. 


동물은 성자이다


치타는 굼벵이나 달팽이를 조롱하지 않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들은 

나무늘보를 게으르다고 비꼬지 않는다.


평생 날아서 지구 백 바퀴 도는 신천 옹은

날개가 있지만 뒤뚱거리는 펭귄을 놀리지 않는다.     

고래는 새우를 보고 작다고 창피 주지 않는다.


동물 중에서 가장 시력이 좋은 독수리는

자기 앞도 분간 못하는 두더지를 비웃는 법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동물은 성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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