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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스키이 150’

러시아 한인 이주,  카레스키이 150년 특별기획 KBS의 다큐 감상

- 위대한 한국인, 디아스포라에서 오디세이로 


저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좋아합니다.


구한말과 일제를 관통한 암울했던 시절, 

정든 고향을 버리고 떠나야했던 우리 조상들의 러시아에서의 치열했던 삶과 항일투쟁을 보았습니다.

국운이 기울고 일본에 나라를 뺏기자 엘리트들은 국권을 회복하고자 민초들은 가난과 배고픔을 해결하고자 고국을 떠나 만주와 연해주로 갔지요.

말이 이민 또는 유민이지 실상은 무단 월경한 불법체류 무국적 난민입니다.


일본은 물론 제정 러시아와 박해와 수난 속에서도 동포들은 생존의 격랑속에서 항일투쟁을 선봉에 나섭니다.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청산리 전투,봉오동 전투는 연해주 동포들의 참여와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린등 만주로 간 분들의 후손은 3백만 조선족으로 성장했고 연해주로 간 분들의 후손은 까레스키이(카레이츠,고려인)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조선족은 한국말을 사용하지만 카레스키이는 러시아의 모국어 말살정책으로 러시아말만 사용합니다. 하지만 생김새도 먹는 음식도 같습니다.짐치(김치)는 빠지지 않지요.

연해주의 항일 무장투쟁(독립운동)의 역사는 눈물겹습니다. 연해주 흰 눈밭에 붉은 피를 흘린 그들의 아픔과 고통의 역사를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스탈린이 카자흐와 우즈벡등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킨 분들의 후손들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피겨 선수 데니스 텐,방송기자 마리나 김, 

이들의 성공뒤에는 고려인들의 부지런하고 악착같은 생활력과 공동체를 살리려는 리더들의 지도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의병장 민긍호의 5대손인 올림픽 피겨 메달리스트 데니스 텐의 죽음입니다.

25살 약관의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뜬 

삼가 그를 추모합니다.


지금도 50만의 카레스키이가 러시아 연해주와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키스스탄등 중앙아시아에서 살고있습니다. 

1937년, 의심많은 스탈린이 독일과 일본의 협공을 우려해 강제이주시켰는데 그들이 불모지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은 실로 눈물겹습니다. 이들의 후손들인 카레스키이는 형제요 동포입니다. 극동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할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통일이 되면 북한과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통과해 유럽까지도 육로로 다니게 될 것입니다. 

일본도 해저터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선봉지구등 3국의 국경부근에 물류기지를 확보하고 있구요. 

남북철도가 속히 연결되어 글로벌 물류의 주도권을 가졌으면 합니다. 북한과 철로의 궤를 통일하면 육로운송은 해상운송보다 휠씬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인적교류가 어렵다면 통일 전이라도 남북이 협력하여 뉴실크로드 물류교통의 자유화를 실현해야합니다. 

통일후 육로를 통한 글로벌 물류운송의 비전은 국가발전의 핵심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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