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국 Dec 21. 2018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즐거움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나의 세계를 넓힌다

누군가를 알아가기 위해 인터뷰하는 경험은 항상 새로운 자극으로 내게 다가왔다. 인터뷰에서 얻는 지식이나 정보도 소중하지만, 그보다 더 큰 소득은 인터뷰 대상자의 에너지가 나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자극을 받는 경우였다. 아직까지도 내게 강렬하게 남아있는 만남을 하나 소개하자면 별똥별 아줌마로 유명한 이지유 과학 논픽션 작가와의 북클럽 모임이었다. 


학교에서 과학 북클럽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만나 뵙게 된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의 저자 이지유 작가와의 만남 때는 사람이 가진 에너지를 전달받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과학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다. 돌이켜보니 인터뷰에서 받은 에너지를 궁극적으로 나의 삶으로 흡수할 때 더 큰 효과가 나타나는 듯 보인다. 


과학은 나에게 항상 이해하려 해도 알기 어려운 과목, 공부하기 싫은 과목이었으나, 기획자로 과학 북클럽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과학에 재미를 붙이고 조금 더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관련 책을 읽고 공부하며 과학 기술이 수단 매체로서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의 일에서 과학 기술은 기존의 방식보다 더 편리한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도와주는 매개체였다. 더불어 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은 사회와의 연결 통로로서 내가 더 나은 미래를 그리기 위한 목표 달성 시간을 단축시켜 줬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에너지를 전달받고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건 참 즐거운 일이다. 누군가의 삶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고, 작은 우주와 큰 우주가 같이 만나는 시간이다. 실제로 우리는 누군가와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도전에 자극을 받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도 한다. 또한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삶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견문을 넓혀 나의 세계를 확장하게 되고, 그 순간에 변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러한 작은 순간순간들이 모여 인생을 더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나의 우주를 확장하면 만남의 기회는 생긴다


책, 영화, 그림, 음악 등의 문화 예술 콘텐츠는 만남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매개체다. 꼭 나처럼 기자로 일하거나 학교에서 일해야 새로운 만남의 기회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 갖고 있는 분야의 견문을 넓히는 것, 팬으로 누군가를 동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시작이라고 본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남의 기회는 생기기 마련이니까. 

이전 06화 문화 기획을 하며 생긴 마음의 변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