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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Jan 25. 2022

갑자기 내리는 비

개 같은 육아


비가 온다.. 가벼운 싸리비네....




가벼운 비라 생각해서 오늘도_ 늘 그랬던 것처럼 비를 맞으며 집에 돌아갔다.

(나는 평소에도 가벼운 비 정도는 맞는 것을 좋아한다.)



툭툭 머리를 털고, 집에 올라가는 길에 문득..






갑자기 내리는 비가 육아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육아를... 아니, 육아에서의 괴로움이 비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갑자기 내리는 비. '






10개월 동안 기대는 하고 있지만.. 아이는 어느 날 예고를 하지 않고  태어난다.  

그리고 육아는 갑자기 시작된다. 자기 내리는 비처럼..






갑자기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걸으면,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지만,

옷도 머리카락도 나도 모르게 젖는다... 그렇게 젖은 비는 나를 춥게도 아프게도 만들 수 있다.

근데 또 금방 툭툭 털고 따뜻한 곳에 들어가면, 다시 금방 마른다.

비처럼 찾아온 육아의 괴로움도 그렇다.

그 순간 너무 괴롭지만.. 금방 잊힌다.




뭐 지금 젖은 것도

다시 마르면 되니까...


조금의 비는 맞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아지면.. 곤란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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