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퍼즐 2-26-1

by LeeTang

고착되어간다는 것

안정적이게 된다는 것

맞아떨어지는 것

그 모든 게 갑자기 두려워질 때가 있었다.

이대로도 쭉 예상한 것처럼 맞아떨어지겠지.

안심도 되고

이렇게 계속해도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 못하다는 걸 깨달을 때쯤이면

지나왔던 간결했던 정교했던

그 길들이 너무나도 불만족스러울 때가 있었다.

조금 더 화려했다면

조금 더 엇나갔다면

조금 더 자유로웠다면


그럼에도 오늘도 맞춰 갈 수밖에 없는

그런 하루를 원망하는 하루

keyword
이전 12화결과 속 과정의 길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