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곡선_300자 소설
형사 동식은 두 종류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하나는 불안하게 흔들린 곡선의 발자국—누군가 질질 끌려가며 남긴 흔적이었다. 다른 하나는 간격이 일정한 직선의 발자국—범인의 침착한 걸음. 둘의 흔적은 창고 끝에서 맞닿듯 멈췄다. 범인이 피해자를 끝까지 끌고 간 위치. 그런데 그 지점 너머, 민재는 미세하게 찍힌 또 하나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곡선도 직선도 아닌, 급히 달아난 짧고 날카로운 보폭.
“이 사건엔… 목격자가 있었다.”
범인도 피해자도 아닌 제3의 인물이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다, 동식이 도착하기 직전 도망친 것이다.
[소제목에 적힌 주제 (직선/곡선)에 맞춰서 300자 이하로 쓴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