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왕자 그 뒷 이야기 ②
그 분은
문피아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무협 작가였다.
문피아에서 쓰는 글 만으로 중년의 삶을
나름 남부럽지 않게 적당히 영위하고 있으니
글로 먹고 사는 프로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암튼
그 분은 내 첫 희곡을 읽고는 정확히 이렇게 말했다.
원길아, 솔직히 말해줄까?
아니면 그냥 응원해줄까?
음.... 앞으로
다신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넌 글에 재능이 없다.
난 이 같은 독설에
별로 담담했다.
아니 도리어 생각보다
기분 나쁘지 않아 놀랐다.
뭐.. 용기를 내세요.
아니에요 잘 썼어요.
뭐 그런 호랑말코같은 넘이 있나요.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t cetrera.
이런 브런치 벗님들의
댓글을 기대하며
그런 댓글 속에
내 속상했을지 모를 맘이
치유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 건 아니다.
그냥 말 그대로 비하인드 스토리다.
사실 2개 행성의 이야기가 더 있었고
에필로그 장면은 지금보다 더 스토리가 있었다.
나름 프로의
소중한 조언을 반영해보겠다면서
열심히 각색의 각색을 더해서
지금의 최종안이 나온건데 ....
사실 난 최초에 쓴 게 더 좋았다.
브런치에서
다시 연재를 결심했을 때
최초의 원고를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그때 알았다.
애써 쿨한척 했구나....
웜한 녀석....
But.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2편의 희곡을 더 썼다.
[문고리] 와 [꽁초대작전] 이 그것이다.
[문고리]는 아직 연재를 안했는데
3편의 극 중에 막을 올린 作은 [문고리]가 유일하다.
모든 작품이 워크숍용 작품으로 기획되서
1시간이내에 마무리되어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그리고 연극단원들을 생각하며 써야했기 때문에
극중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실제 극단원들의 이름을 살짝 살짝 바꿨었다.
내가 계속 글을 쓸 수 있었던건......
그리고 꽁초대작전에는........
.... to be continued .......
PS.
연재 마무리를 하려면
브런치 황제님께서
반다시 10화를 채워야 한답니다.
내가 어떻게든
늘려써가며 10회를 채워주꾸마....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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