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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얀 May 20. 2024

다시는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른왕자 그 뒷 이야기 ②

그 분은

문피아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무협 작가였다.


문피아에서 쓰는 글 만으로 중년의 삶을

나름 남부럽지 않게 적당히 영위하고 있으니

글로 먹고 사는 프로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암튼

그 분은 내 첫 희곡을 읽고는 정확히 이렇게 말했다.




원길아, 솔직히 말해줄까?

아니면 그냥 응원해줄까?

음.... 앞으로

다신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넌 글에 재능이 없다.




난 이 같은 독설에

별로 담담했다.


아니 도리어 생각보다

기분 나쁘지 않아 놀랐다.


뭐.. 용기를 내세요.

아니에요 잘 썼어요.

뭐 그런 호랑말코같은 넘이 있나요.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et cetrera.


이런 브런치 벗님들의

댓글을 기대하며


그런 댓글 속에

내 속상했을지 모를 맘이

치유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 건 아니다.



그냥 말 그대로 비하인드 스토리다.





 

사실 2개 행성의 이야기가 더 있었고

에필로그 장면은 지금보다 더 스토리가 있었다.


나름 프로의

소중한 조언을 반영해보겠다면서


열심히 각색의 각색을 더해서

지금의 최종안이 나온건데 ....


사실 난 최초에 쓴 게 더 좋았다.



브런치에서

다시 연재를 결심했을 때

최초의 원고를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그때 알았다.



애써 쿨한척 했구나....

웜한 녀석....



But.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2편의 희곡을 더 썼다.

[문고리] 와 [꽁초대작전] 이 그것이다.


[문고리]는 아직 연재를 안했는데

3편의 극 중에 막을 올린 作은 [문고리]가 유일하다.


모든 작품이 워크숍용 작품으로 기획되서

1시간이내에 마무리되어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그리고 연극단원들을 생각하며 써야했기 때문에

극중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실제 극단원들의 이름을 살짝 살짝 바꿨었다.


내가 계속 글을 쓸 수 있었던건......

그리고 꽁초대작전에는........


.... to be continued .......




PS.


연재 마무리를 하려면

브런치 황제님께서

반다시 10화를 채워야 한답니다.

내가 어떻게든

늘려써가며 10회를 채워주꾸마....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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