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경계에서

불안의 밤

불안의 기록 #8

by 이우
DSC03887.jpg ©leewoo, 2019




환희의 태양은 운명의 레일을 따라서

수평선 너머로 조용히 사라져 버렸다


레일에 끼인 탯줄은 무참히 찢겨나갔고

흩뿌려진 피는 하늘에 처참히 물들었다


이윽고 찾아온 고요와 적막 속에

축복도 없이 홀로 남겨진 사생아


희미한 달빛, 그림자 조차 없다

미숙아는 너무 놀라 울지도 못한다

그저 끝없이 고독의 자궁 속으로 추락할 뿐


영문도 모른 채 세상에 태어난 미숙아는

무한대의 추락과 함께 공허의 몸부림을 친다

저 아득한 양막을 찢고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경계에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