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경계에서

사랑에 대하여

불안의 기록 #13

by 이우




모닥불 앞에서 오만하게도 신과 믿음과 진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사랑 차례였다. 누군가 물었다. 사랑이 무엇이냐고. 사내가 답했다. 사랑은 내게 맞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사람 사이의 슬픈 선택이라고. 내게 맞는 사람이 원하는 사람일 수는 없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가 말했다. 여기 그런 사랑을 해본 적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다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 아니냐고. 타닥타닥 장작만 타들어 갔다. 그가 나지막이 마무리 지었다. 그래서 늘 사랑은 결핍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부끄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