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기록 #14
이란, 페르시아의 세계. 낯선 이방인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응시하는 사람들. 너무 많은 주목을 받는다. 그들의 미소가 호의인지 적의인지 분간할 수 없어 자꾸만 움츠려 든다. 이곳에서 나는 더욱 선명하게 타자화된다. 나는 이 괴리감이 좋다. 이방인이 될수록 점점 짙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그토록 갈구하던 어떤 열망이라는 것을 알기에. 낯선 세계 속에서 나는 점점 짙어져 간다.
방황을 동경해 홀로 30개국을 떠돌았고, 두 차례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다.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작으로는 장편소설 『레지스탕스』와 『서울 이데아』등 7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