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소개팅 어플을 해보다.
"자네도 틴더를 해보게." 여든에 이른 노년의 사내가 내게 한 말이었다. 나는 아직도 그의 한마디를 잊지 못하고 있다. 당시의 시간과 공간과 상황에서 들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던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평소 동경하던 작가 알베르 카뮈의 무덤을 찾아 프랑스를 찾아갔을 때였다. 그의 무덤은 루흐마항(Lourmarin)이라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작디작은 마을에 카뮈를 찾아온 젊은 동양인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던지, 그곳에 거주하고 있던 노부부 톰과 임마누엘은 며칠 묵고 가라며 자신의 집으로 나를 초대했다.
그들과 함께 저녁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그들의 호기심에 응답해주었다. 왜 카뮈를 좋아하는지, 무덤을 찾아온 건 어떤 의미에서인지, 왜 소설을 쓰고 싶은지 한참이나 풀어냈다. 나 또한 그들이 궁금했다. 그들에 대해 듣게 되었다. 일흔이 넘은 그들은 내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톰은 무려 세계 2차 대전에 운전병으로 참전해 전장을 누볐으며 전역하고도 전 세계를 여행했다고 했다. 엠마누엘은 영국에서 태어나 모로코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륙을 전전하며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오래된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흥미진진했다.
"그럼 두 분은 어디에서 만난 거예요?" 내가 물었다. "틴더에서 만났어." 톰이 대답했다. "네?" 나는 놀라 되물었다. 사실 나는 그들의 만남을 막연하게 그려보고 있었다. 핸드폰도 없던 시절 수단의 커피 농장이나, 파리의 퐁네프 다리, 혹은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는 페리에서 만났다는 등의 아닐로그적인 정취가 담긴 대답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틴더라고 했다. 틴더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플 매칭 어플이 아니던가. 2차 대전에 참전했던 톰과, 모로코가 프랑스 보호령이었던 옛 시절에 살았다던 엠마누엘이 틴더를 통해서 만났다니 그 상황이 너무나 이채로웠다.
알고 보니 그들은 만난 지 채 일 년도 되지 않은 신혼부부였다. 톰은 틴더가 얼마나 좋은지 이야기해주었다. 틴더는 상대방의 외모, 직업, 학력, 취미, 취향 등 많은 것을 볼 수 있기에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을 골라 만나기에 좋은 곳이라고 했다. 그는 내게 물었다. "자네는 여자친구가 있나?" "아니요. 아직 없어요." 그러자 그가 답했다. "자네도 틴더를 해보게." 엠마누엘도 고개를 끄덕이며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때 그들의 추천은 오랫동안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틴더의 매력이 아니라 아날로그 시대를 살았던 그들이 디지털 시대에 나고자란 내게 ‘틴더’를 언급해서였다. 노령의 부부보다 오히려 내가 시대에 뒤쳐진 구시대적인 사람인 것만 같았다.
비혼주의자에 가깝던 나는 그들과 이틀 동안 지내며 결혼도 꽤나 아름다운 것이라고 느꼈다. 함께 정원을 가꾸고, 화단을 꾸미며, 요리를 하고, 가구를 만들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다. 무엇보다 그들이 정말 멋진 부부처럼 느껴졌던 것은 함께하는 여행 때문이었다. 사실 그들을 만난 건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에서였다. 그들은 프랑스 남부에서 차를 끌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모로코까지 온 것이었다. 내겐 그들의 모습이 꽤나 이상적인 결혼생활처럼 느껴졌다. 노년의 모습으로 내게 잔잔한 감동을 주던 그들이 틴더로 만난 거라니! 틴더는 그날부로 내게 각인되었다. 사랑과 행복으로 가는 징검다리 정도랄까.
그들과의 만남으로부터 어언 삼 년이 지났다. 몇 번의 사랑과 이별을 겪었다. 상처도 컸다. 그럼에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몇 차례 여자들에게 찌질거리며 데쉬도 해봤고 나름 썸도 타보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친구들은 나를 늘 소개팅 리스트에서 제한다. “넌 알아서 잘 만나잖아.”, “얘는 여자 많아.” 나는 실리보다 명분을 추구하는 편이다. 소개팅해달라고 하는 대신 근거 없는 달콤한 평판을 취한다. 때문에 제대로 된 소개팅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외롭지만 그럭저럭 지내던 무렵 톰의 한마디가 떠올랐다. “자네도 틴더를 해보게.”
사실 소개팅 어플을 해보고 싶지 않았다. 첫 단추가 그리 유쾌하지 않아서였다. 아만다라는 소개팅 어플을 처음 해봤었는데, 가입하려다가 실패하고 말았다. 기존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가입자의 얼굴을 평가해 점수를 매겨 어느 정도 이상만 가려 받는데 거기에 통과하지 못한 것이었다. 클럽으로 치면 입구 밴, 즉 물갈이를 당한 것이다. 아니 내가 그 정도였던가? 더 이상의 치욕은 받고 싶지 않아 어플을 지웠다. 이제 두 번째 소개팅 어플이었다. 무려 톰과 엠마누엘이 추천한, 행복으로 직결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남의 장이었다. 다행히 가입 심사는 없었다.
분위기 좋은 사진으로 프로필을 꾸몄다. 오글거려 소개란에는 아무것도 기재하지 않았다. 어플을 둘러보았다. 마치 미용실에 앉아 염색 컬러표를 보듯 다양한 사람들의 프로필을 볼 수 있었다. 프로필을 넘겨서 볼 수 있는데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번 넘긴 프로필은 다시 볼 수 없었다. 되돌리려면 ‘결제’를 해야 했다. 관심이 생기는 사람도 있었고 없는 사람도 있었다. 없는 사람은 넘기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아요를 남기면 된다. 상대방도 내가 남긴 좋아요를 보고 호감이 있어 좋아요를 누르면 매칭이 성공된다. 그러면 대화가 가능해진다.
프로필을 보며 좋아요를 날렸다. 하지만 좋아요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하루에 쓸 수 있는 좋아요가 정해져 있었고 그 이상으로 사용하려면 ‘결제’를 해야 했다. 하지만 굳이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첫날은 그렇게 둘러보고 좋아요만 남기다가 끝이 났다. 다음날 스마트폰에 알람이 떠 있었다. 틴더에서 내 프로필을 보고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내게 관심을 표한 여자들이었다.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들어가 보니 모두 모자이크 되어있었다. 그들이 누군지 보려면 ‘결제’를 해야 했다. 틴더는 따지고 보면 인간의 외로움과 호기심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었다.
틴더에게 영업을 당하고 말았다. 이것은 마치 학창 시절 책상 위에 놓여있던 딸기우유나 초콜릿, 거기에 붙어있던 작은 쪽지와도 같은 것이었다. 누가 주고 간 것일까. 궁금했다. 삼만오천 원을 결제하고 골드회원 되면 알 수 있었다. 삼만오천 원... 소개팅을 했다 치고 저녁을 먹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톰과 엠마누엘 같은 사랑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었다. 결제 완료! 모자이크들이 풀렸다. 온갖 미지의 상상을 하게 했던 모자이크가 풀리자 진실이 드러났다. 애석하게도 톰과 엠마누엘이 만난 것처럼 내게 이끌림을 주는 상대는 없었다.
그래도 받았던 좋아요 덕분에 어떤 가능성을 맛보았다. 게다가 골드회원이 되니 뒤로 가기 기능도 되었고 좋아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슈퍼 라이크도 사용할 수 있었다. 톰과 엠마누엘처럼 아름다운 만남을 하려면 가능성을 높여야만 했다. 골드회원이 된 나는 이제 평회원과는 입장이 달라졌다. 좋아요에 관대해졌다. 좋아요 요정이 된 것처럼 좋아요를 후하게 뿌리고 다녔다. 뿌린 좋아요에 좋아요로 응답이 왔다. 하지만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았다. 의미 없이 날린 좋아요가 너무 많았던 것이었다. 이건 마치 옆반의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고심해서 딸기우유를 준 게 아니라 그녀의 반 전체에 딸기우유를 준 거나 다름없었다.
좋아요에 관대해진 건 골드회원이 되어서만은 아니었다. 오늘날은 SNS의 시대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무척이나 긴밀해진 이 시대에 주된 소통 방법은 ‘좋아요’였다. 좋아요에는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었다. 좋아요에 감사를 담기도, 응원을 담기도, 공감을, 우정을, 사랑을, 위로를, 관심을 담기도 했다. 내가 누르는 좋아요는 단순한 좋아요가 아닌 셈이었다. 좋아요를 누르며 상대가 나의 좋아요의 참 의미를 헤아려주기를 바랐다. 좋아요 때문에 현실에서의 세밀한 감정 표현이 점점 무뎌지는지도 몰랐다. 아무튼 내가 틴더에서 뿌린 좋아요는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면서도 사진에 대한 단순한 ‘호’의 표시이기도 했다. 내겐 좋아요가 많았으니까.
하나만 걸려라 식의 전략은 그래도 확률은 높았다.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건 익명의 여인이었다. 얼굴도 몰랐다. 그녀의 프로필에 있었던 건 고작 두 장의 사진뿐이었다. 직접 그린 듯 보이는 그림 한 장과 거울 앞에서 얼굴을 가린 채로 속옷만 입고 찍은 셀카 한 장. 내가 좋아요를 눌렀던 건 전자 때문이었을까, 후자 때문이었을까. 사실 둘러보니 틴더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 속옷만 입은 사진이나, 요가복 사진, 수위가 심한 경우 반나체 사진을 프로필에 버젓이 걸어놓았다. 목적도 정확히 명시해놓았다. 원나잇이었다.
그녀도 프로필에 어떤 명시도 해놓지 않았지만 사진으로 미루어 짐작할 땐 그런 부류인 것 같았다. 나는 비록 그런 목적은 아니었지만 매칭 된 사람 중에 그녀가 가장 먼저 대화를 걸어준 사람이었다. 호기심에 그녀와 대화를 나누었다. 내게 프로필 사진을 어디서 찍었냐는 질문에 카페를 알려주었고, 뭐하는 사람이냐는 질문에 글을 쓴다고 답했다. 그럼 작가냐고 물었다. “출판도 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불러줘요.” “어떤 책을 썼어요?” 나는 열심히 책 이야기를 했다. 나도 물었다. 그림에 대해서, 그녀에 대해서. 그녀가 답했다. “그건 비밀이에요.”
그녀는 틴더에서는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고 했다. 왜냐고 묻자 행복한 사생활을 위해서라고 했다. “저는 여기서 연애할 생각은 하나도 없고 감정 소모 없이 쿨하게 만날 사람을 찾아요.” 쿨한 게 뭐냐고 하니 서로 원하는 일탈이라고 했다. 연애는 연애고 섹스 라이프는 별도라고 했다. 그녀가 물었다. “왜 이런 거 하세요?” “친구가 추천해줘서요. 친구는 여기서 만나서 결혼했거든요. 궁금했어요. 어떤 곳인지.” “여긴 그런 곳 아닌데. 너무 순수한 거 아녜요?” 그녀가 신입생을 가르치듯 말했다.
여긴 그런 곳이 아니라니. 게다가 틴더는 유명 연예인(승리. 이건 지난겨울의 일이다)을 모델로 ‘우리 보자’는 슬로건을 내걸며 홍보하고 있지 않았던가. 사실 프로필들을 보며 그런 낌새를 어렴풋이 느끼긴 했다. 톰과 엠마누엘을 떠올렸다. 그들은 과연 어떻게 만났던 걸까? 그들이 알려준 이상적인 곳에 도착했더니 정작 현지인은 여긴 그런 곳이 아니라고 했다. 번지수를 잘 못 찾은 여행자를 뒤로하며 현지인이 말했다. “책 꼭 읽어볼게요.” 그녀와의 대화는 그렇게 끝이 났다. 첫 번째 대화는 그래도 성공적이었다. 틴더의 다른 측면도 알았고 책도 영업했으니 말이다.
“작가님 아니세요? 인스타에서 봤어요.” 두 번째 쪽지는 나를 아는 듯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프로필을 보니 이 여자 역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누군지 짐작도 되질 않았다. 내가 맞다고 하자 그녀가 물었다. “그 데스페라도 쓰신 분 아닌가요?” “데스페라도는 아니고 레지스탕스예요.” “아, 레지스탕스군요.” 그녀가 멋쩍은 듯 ‘ㅎㅎ’를 잔뜩 붙였다. “그런데 작가님 왜 이런 거 하세요?” 그녀가 물었다. “틴더가 왜요?” “좀 은밀한 곳이잖아요.” “그럼 그쪽은 왜 하세요?” “저는 원래 이런 거 안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냥 심심해서 와봤어요.” “아, 네...”
두 번째 여인 이후로 ‘원래 이런 거 안 하는데 어쩌다 오게 된’ 여인들이 틴더에 수두룩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건 마치 클럽에서 “저는 원래 이런데 잘 안 오는데 오늘은 춤추고 싶어서 왔어요.”라고 했던, 나이트에서 “저는 부킹하러 온 게 아니라 술 마시러 왔어요.”라며 스스로를 같은 공간에 있던 이들과 차별화던 여자들을 떠올리게 했다. 비록 틴더는 하지만 원래 틴더는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럼 나는 원래 '이런 거' 할 사람이라는 건가? 젠체하는 이런 부류보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했던 첫 번째 여자가 더 나았다.
비유처럼 틴더가 클럽이라면 나도 클럽에 있는 숱한 남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클럽에서 여자들을 더 많이 만나기 위해 별도로 금액을 내고 테이블을 잡는 것처럼, 틴더의 골드회원이 되었으니 말이다. 여자들은 그런 유형들이 부지기수였다. ‘원래 이곳에 있을 사람이 아닌 이들’. 당당하지 못하면서 왜 하는 것일까. 그럴 바에는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럼에도 하는 건 외로움 때문일 것이다. 나만해도 골드회원이 되면서까지 틴더를 하는 건 외로워서이니까. 나는 스스로를 속이고 싶지는 않았다.
틴더라는 공간의 매력은 점점 떨어졌다. 나와는 다른 목적의 사람들과 본래 이곳에 있을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계속했던 이유는 첫째 골드회원이 한 달짜리이기도 했고, 톰과 엠마누엘이 준 환상 때문이었다. 그나마 대화를 그럭저럭 이어나가다가 전화번호까지 주고받은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 만나면 주위 사람들한테는 카페에서 만난 걸로 해요.” “왜요?” “틴더에서 만났다고 하면 좀 그렇잖아요.” 틴더가 뭐 어떠냐는 대답에 작은 논쟁이 오갔고, 이윽고 대화가 흐지부지해졌다. 그리고 연락이 끊겼다.
골드회원의 유효기간이 2주나 남았지만 어플을 삭제했다. 틴더의 경험은 마치 새로운 여행을 한 것만 같았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익명성 뒤에 숨어 욕망을 표현하는 사람들, 원래 이곳에 있을 사람이 아니지만 오게 된 사람들, 이곳에 있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사람들, 그리고 진지한 만남을 찾는 사람들. 이곳은 톰과 엠마누엘을 통해 상상했던 곳이랑은 달랐다. 허나 본래 여행이란 것이 그런 것 아니겠는가. 누군가에게 사랑과 낭만이 가득했던 파리도 누군가에게는 내내 비만 내리고 소매치기만 마주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틴더에 있는 사람들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었다. 외롭지 않다면 틴더를 했겠는가. 단지 각기 자신만의 방법으로 애정과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을 뿐이다. 영화 <그린 북>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세상에는 먼저 손 내미는 걸 두려워하는 외로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현실에서 먼저 손 내밀지 못한 이들이 모여있는 곳이 틴더였다. 현실에서 너무 고상해서일 수도, 사랑받지 못해서일 수도, 자신감이 없어서일 수도, 원하는 사람이 없어서일 수도, 만남의 기회가 없어서 일 수도, 두려워서일 수도 있었다.
틴더에서는 모두 자신을 표현하는 예쁜 사진들을 팻말에 담아 목에 걸고 다녔다. 그리고 팻말을 보고 누군가 먼저 손 내밀어주기를 바랐다. 또 '좋아요'라는 의식으로 바꾸어 먼저 부끄럽지 않게 손 내밀어보기도 한다. 좋아요는 몇 번이나 쓸 수 있기에 차여도 상처는 없다. 또 좋아요는 몇 번이나 계속 오기 때문에 점점 무감각해진다. 그것이 외로움의 도시, 틴더에서 내가 목격한 풍습이었다. 틴더 여행은 끝이 났다. 다시 톰과 엠마누엘을 떠올려본다. 어쩌면 그들이 말했던 '틴더를 해보라'는 말은 '먼저 손 내밀어 보라'는 의미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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