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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우 Nov 15. 2020

그날의 나는 알고 있었을까

4년 전 집필한 소설을 이제야 마무리 짓다

4년 전 오늘, ᅩ로코에서.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모로코에서 문학적 포부를 가득 안고 일 년을 살았다. 그곳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사하라 사막의 나라였지만, 나는 두꺼운 가죽재킷을 즐겨 입었다. 가죽재킷이 당시 가득 취해있던 문학적 낭만을 지켜주는 멋진 보호막이자 그것에 멋을 곁들여주는 날개 같아서였다.



그날에 썼던 중편소설 중 하나인 <아와 비아>를 이번 위클리우를 통해 공개한다. ᆨ아프리카에서 가죽재킷을 입고 다녔던 그날의 열정처럼 사상적으로 뜨거운 소설이다.

이 소설은 조선 말기, 전통적인 가치관과 서구 사상 사이에서 방화는 청년, 일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유교적 전통이 자신의 정신을 담을 수 없ᅳᆫ 것을 깨닫고 모험을 떠난다. 선교ᅳᆯ 따라 기독교에 깊이 귀의하기도 고, 영국의 상선에 올라타 선원이 되고, 인도의 순례자 행렬에 합류하기도 한다.

무척이나 애착을 갖고있는 이 소설을 4년만에 다시 퇴고를 했다. 종교와 믿음에 대해 품었던 그날의 뜨거운 문학적 열정을 다시 만나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기쁜 시간들이었다.

이 소설은 다다음주, 위클리우 4주차를 통해 구독자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그날의 나는 이 소설이 이렇게 마무리지어질 거라고 알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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