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
26. 1. 11
어떤 유튜브 쇼츠에서
감정이 몸에 쌓여서 아프다는 유명한 분의 말씀을
들었다.
평소 생각하던 부분에 확언을 해주신 격이라
뇌리에 남았다.
명상도 해보고, 생각을 정리도 해보니
이런 결론이 떠올랐다.
감정은 내 것이 아니다.
자연에 흩어져 있던 에너지들이
내 감정의 진폭에 끌려들어 온 것들인데,
내 것이라는 믿음으로 내 안 어딘가에 켜켜이 저장된
것이다.
(감정을 눌러서 몰랐을 수도 있고,
감정 대처에 무지했을 수도 있고.)
아! 지금 화가 났구나.
그 이유는 내 마음을 몰라줘서 섭섭해서구나!
이렇게 알아차리면
자기 소임을 다한 감정 에너지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섭섭함의 판단 기준은 에고일 것이다.
그렇다면 에고는 나인가?
아니다.
에고는 나의 갑옷이다.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나는 아니다.
올 해의 목표는 (치유), (회복)이다.
작년에 심장에 무리가 와서 크게 아팠는데
병명은 있었으나,
화병이라고 하셨다.
내 것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고
감정을 정화해나가고 싶다.
좀 다른 이야기인데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 <배신은 인간에게 당연한 것>이라는 말씀도 마음에 새겨두었다.
(배신감)에 내가 믿고 있던 세상의 하늘이 무너졌고,
두 번째에는 땅이 무너졌던 큰 사건이 떠오른다.
그때 당시 이 말씀을 알았다면 좀 괜찮았을까?
아니었을 것이다.
예전에도 보았던 책인데
그때는 이 말이 귀에 닿지 않았다.
그런 사건들을 겪고 나니
비로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거겠지.
생각 하나, 관념 하나 바꾸는데
참 큰 공력이 든다.
아픔만큼 성숙해진다는 그 흔한 말씀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