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잠이 오지 않았다. 생각이 많은 밤이었다. 졸음이 쏟아져 눈을 감으면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은 정말 보고 싶은 사람들이 떠올랐고 한 번은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떠올랐으며 그 생각이 끝나갈 때쯤 여행이나 갈까? 그러면 어디로 갈까? 누구랑 가지? 내일 같이 가자고 말해볼까? 오버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내일 무슨 일로 하루를 시작할까 고민하다 보니 잠은 못 자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또다시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쓰다 보니 확신했다. 그냥 다 하자.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고 싶다고 말하고 보러 가겠다고 말하겠다. 혼자 여행 가기 싫다고 같이 가자고 말하겠다. 내일 뭐할지 지금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잡히는 거 해야겠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이제 잡생각은 말고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