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떴다 비행기, 날지는 못하는

by 똘레랑스

떴다 떴다 비행기, 날지는 못하는

여의도광장 비행기, 비 맞으며 연단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두 개의 프로펠러로 창공에 차오를 태세지만, 비행을 할 수 없어 하늘로 솟아오르지 못합니다. 전성기였다면 창공을 누볐을 테지만, 퇴역한 비행기는 창공을 그리워하며 지상에 머물러야만 합니다. 내리는 비를 맞고 있는 퇴역 비행기의 모습은 애처롭기도 합니다. 인생도 비슷해 보입니다. 전성기, 더 높이 오를 수 있다며 창공에 흰 구름을 만들던 용기도 세월이 흐르면 주눅이 들기 마련입니다. 절제하고 자중하며 하늘을 응시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마지막 불꽃은 땅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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