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품으로 놀아주는 7가지 방법
오늘은 아기와 돌아다니는 사무용품을 가지고 놀았다.
바로 포스트 잇이다.
보통은 서재 책상에 두는데 아기의 눈에 띄면 엄지 두께의 포스트 잇도 남아나지 않는다.
낙엽이 바닥을 수놓은 것처럼 포스트 잇이 바닥에 가득하지만 날 보고 씨~익 웃는데 어찌 화낼 수 있겠는가.
준비물: 포스트 잇, 조립블록, 빨대
포스트 잇을 꾸겨보거나 찢거나 끈적한 부분을 만져보는 시간을 가진다.
많은 양의 포스트 잇을 낭비할 수 없으니 나 같은 경우 2등분이나 3등분으로 해서 썼다.
어떤 놀이를 하더라도 충분히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아기 스스로 판단하고 깨닫도록 해야 한다.
포스트 잇의 매력은 바로바로 붙는다는 것이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좋아하는 물건에 <포스트 잇 붙이기> 활동을 한다.
내가 평소에 좋아했던 것이 무엇인지 분류도 해보고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왜 좋아했는지 그 이유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아빠가 더 많이 붙는지 엄마가 더 많이 붙는지는 신경전을 벌이지 말자. ㅎㅎ
자신의 몸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에 붙이는 것도 좋다.
팁> 하트 포스트 잇이나 더 작은 스티커로 대체해도 좋다.
깜냥이는 내 얼굴에 붙이는 것을 좋아했다.
내 모습에 까르르 웃기도 하고 수염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기의 얼굴에도 붙여보았지만
3개까지 붙이니 참지 못하고 손을 떼버렸다.
결국 나만 얼굴을 쥐어짜며 포스트잇을 뗐다.
내 얼굴만에 붙이는 것을 좋아한 활동이었다.
적당한 길이로 자른 포스트 잇을 높은 곳에서 날리면 빙글빙글 돌면서 떨어진다.
옛날 나 역시 초등학생 때 많이 했던 활동인데
포스트 잇으로 잘 되었다.
천천히 빙글빙글 돌며 떨어지는 탓에 깜냥이의 관심을 잔뜩 사로잡았다.
아기에게 쥐어주고 하늘 높이 올려주니 멋지게 던져주었다.
블록을 이용해서 청소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빨대를 이용해서 포스트 잇을 빨아들였다.
포스트 잇은 빨대에 딱 붙었다가 블록 청소기 통에 옮겨졌다.
처음에 깜냥이가 신기해했고
자신도 해보겠다고 해서 빨대 하나를 마련해주었다.
처음에는 호흡에 힘이 있어서 종이를 하나 옮겨 넣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실패만 했다;;
이럴 땐 아기가 빨대로 댈 때 나도 같이 빨대로 갖다 대어서 도와주면 된다.
내가 하지만 마치 아기가 하는 것처럼 연출을 해보자.
처음에는 간단히 준비한 활동이었는데
생각보다 흥미롭게 놀아서 나 또한 즐거웠다.
요구르트 한 잔씩 빨면서 아기와 흐뭇한 마무리를 지었다.
내일은 뭐하고 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