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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Sep 25. 2019

아내 사랑 실천기|부부의 평생 숙제

양자택이의 정신





어린 시절부터 난 사랑에 관심이 많았다. 엄밀히 말하면 부부가 함께 일구는 사랑을 꿈꿨다. 그래서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최수종 씨를 존경한다. 커가며 션의 아내 사랑 이야기를 수없이 돌려보며 션을 존경하기도 했다. 펴보는 일기장마다 사랑 이벤트, 위트, 대화기술, 시 등이 끼적여있곤 했다. 공자가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며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라고 했는데 정말 어린 시절에 했던 것이 일생의 계획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을 보는 기준도 다르다. 그 사람이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존경받는 사람이라도 아내에게 소홀한 사람이라면 평가는 박하게 한다.





나는 결혼한 남자를 바라볼 때에 네 가지 종류의 사람으로 나눈다. 아내와 아이를 사랑하면서 자신의 꿈도 이룬 사람, 아내와 아이를 버리고 자신의 꿈만 이룬 사람, 아내와 아이를 사랑했지만 자신의 꿈을 실패한 사람, 아내와 아이를 버리고 꿈도 실패한 사람. 





아내와 아이를 버리고 자신의 꿈만 이룬 사람이 성공한 삶인가?

아내와 아이를 사랑했지만 자신의 꿈을 실패한 사람이 성공한 삶인가?

수많은 위인이 전자의 길을 걸었고 우리는 열광했다. 하지만 후자 역시 감동하여야 한다.





아내와 아이를 뒤로 미루고 자신의 꿈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 옛날에는 아내에게 아이를 맡기고 돈 벌어오는 게 사랑이라고 했다. 자신의 꿈만 보는 핑계이다. 결국, 내가 힘이 빠져 꿈조차 놓고 가족에게 다가갈 때 싸늘한 관계만 있을 뿐이다. 자기가 뿌린 어리석은 행동은 잊은 채 자신은 가족을 위해 평생 돈을 벌었는데 버림받았다고 말한다. 상당수의 사람이 이렇게 ‘아내와 아이를 버리고 꿈도 실패한 사람’이 된다. 이런 헛된 삶이 내 미래가 될까 봐 무섭다. 





세상의 한 획을 긋는 꿈을 꾸는가? 그렇다면 아내의 희생을 발판 삼아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라. 하지만 내가 위인이 될 게 아니라면 아내와 아이를 방치할 핑곗거리는 없다. 우리는 누구나 아내와 아이를 사랑하면서 자신의 꿈도 이룬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양쪽이 섭섭하지 않게 두 비율을 맞추는 것이 ‘사랑의 황금률’이다. 부부가 평생 해야 할 숙제 중 하나가 바로 사랑의 황금률을 세밀히 조절하며 절대 비율을 찾아가는 시도일 것이다. 사랑과 꿈은 양자택일(兩者擇一)이 아니라 양자택이((兩者擇二)가 맞다.



                                                                             -주말에 과도한 비율을 밀어붙이다가 눈칫밥 먹은 한 남자가





표현 한 숟가락 + 행동 한 숟가락 + 마음 한 숟가락 = 사랑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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