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마치며

by 레마누

24년 12월 25일에 시작해서 25년 1월 10일까지 단편소설 5편을 올렸습니다. 제가 처음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휘갈기며 써 내려간 소설입니다. 사실 저는 이게 소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눈치채셨겠지만, 소설을 빙자한 제 이야기이도 하니까요.


소설은 쓰고 싶은데 뭘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 아는 것을 쓰자 마음먹었습니다. 겪었던 일, 보고 들은 이야기를 내가 아닌 척 써보자.라고 생각하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아는 사람들의 특징을 끌어모아 휘젓고 섞으며 최대한 소설처럼 쓰려고 했지만, 사실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브런치에서 연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제법 그럴듯해 보입니다. 이 아이들이 언젠가 한 권의 책으로 묶이길 기원합니다.


25년에 저는 계속 소설을 쓸 예정입니다. 쓰면서 신났거든요.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쓰는 자체가 좋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잊었던 기억들이 떠오르고, 상황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안의 슬픔과 원망과 미움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버리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이제부터는 다른 이야기를 써 볼까 합니다. 소설이라는 이름을 빌어 실컷 한풀이를 해서 속이 조금 풀렸거든요.


25년 동안 부지런히 소설을 쓰고, 연말즈음에 다시 매일 연재하겠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제 소설을 읽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일 년 동안 변한 게 없네.라는 소리 듣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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