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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 Sep 21. 2024

기다리지 않고 연락한다

상대방의 캘린더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언제 물어봐야 하지?"

"어떻게 물어봐야 하지?" 

"다들 바쁜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경우, 새로운 도전을 할 경우 흔히들 겪는 일이다. 


이는 내부이동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팀바팀, 부바부. 


팀마다 그만의 분위기가 있기에 


5년 이상 다녔던 회사에서 내부이동을 하였음에도 

처음 겪는 팀에서의 적응은 어렵다. 



Google Calendar를 쓰는 경우, 


Google Workspace를 쓰는 조직에서는 


상대는 할 일 기록으로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하였지만


캘린더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보이기에 


이를 미팅으로 생각하고, 


해당 시간에 미팅 일정을 잡지 않거나 

업무 요청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Microsoft Teams 메신저를 사용하는 경우, 


Microsoft를 쓰는 조직에서는 


1) 화상회의와 메신저 활동상태 


보통 화상회의를 Teams로 하는데 


활동상태가 메신저와 연동되어, 


상대가 Teams로 화상회의 중이면 

상대의 활동상태가 

초록불에서 빨간 불이 된다.


상대의 빨간 불만 보고 

업무 요청 메신저를 못 보내고


초록불로 변할 때까지 기다리게 될 때가 있다. 


그러나, 진짜 그 시간대에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일정이 취소되었는지 캘린더에 반영이 안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2) 일정과 메신저 활동상태 


Microsoft를 쓰는 조직에서는 

대부분 Microsoft Outlook 메일을 쓰는데, 


Microsoft Outlook도 

Microsoft Teams 메신저와 연동이기에,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하면

활동상태가 빨간불이 된다.


상대가 진정으로 바쁜 일정이 있는 것인지,


해당 회의에 실제로 참석하였는지, 


회의에 참석했어도 열성적으로 참여하는지 

혹은 몸만 회의실에 있고, 눈과 마음은 랩탑으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등록된 일정이 회의가 아닌 본인만의 할 일을 추가해 놓은 것인지


알 수 없다. 



미팅 중이라고 표시되어도, 일단 메시지 보내기.


1. 미팅 중이 아닐 수 있다. 


반복되는 미팅에 초대된 경우, 


우선순위 높은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않는 경우에도 

캘린더와 활동상태에는 미팅 중으로 표시된다. 


또한, 캘린더에 오늘 할 일을 태스크로 등록한 것인데 

미팅으로 표시된 것일 수 있다. 


그러한 본인만의 태스크는 

반드시 그 일정에 하지 않아도 되고 연기 가능한 것들이다. 



2. 보통 미팅 중에도 연락을 주신다. 


회의 중이라고 해서, 메신저에 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1 on 1 등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회의가 진행되는 내내 본인에 해당되는 어젠다와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의 중에 메신저를 미리 보내놓으면,


상대는 회의 중에 바로 답장을 주지 못하더라도


미리 보고, 회의가 끝나고 바로 본인과 메신저에 대한 이야기를 논할 수 있다. 


회의 끝나고 만날 사람으로 

일종의 '예약'으로 이해하면 된다.  



3. 모든 회의가 모두에게 중요도가 동일하지 않다.


회의가 정말 많으신 매니저, 임원분들의 경우에는


불필요한, 참여도가 낮은 미팅도 있기에, 


캘린더에만 의존하기엔 신빙성이 떨어진다. 



본인이 필수적인 역할을 하여 자발적으로 미팅에 참석하기보단, 


비자발적으로 초대된 미팅들이 있고, 


중요도 및 관련도가 낮은 미팅들도 있기 때문이다. 



4. 미팅의 집중도는 모두가 다르다


미팅 제대로 안 듣는 경우도 있으니. 

이는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 같다. 


실제로, 필자가 진행하는 미팅과 연관도가 높다고 생각했던 임원분들이 


미팅 중에 서로 프로필 사진을 골라주는 모습을 보고

입사 초기 시절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이내 깨달았지만, 모두가 원해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아마존 조직문화처럼, 


회의 도중에 본인과 관계도가 낮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미팅룸을 나가는 문화라면 

해당 사항 없겠지만. 




상대의 캘린더만 보고

일정이 없을 때를 기다리면 


업무가 돌아가지 않는다. 



일단 미팅 요청이든 메신저든 

보내놓고 기다린다. 



상대가 해당 시간에 미팅이 불가능하다면, 


상대가 다른 시간을 제안 줄 것이다. 


상대가 미팅 중에 메신저 답변이 불가능하면, 


상대가 알아서 답변을 주지 않거나 

미팅 끝나고 연락 주겠다고 답을 할 것이다. 



'미팅 중인데 보내도 되나요?'


본인이 요청을 보내고 난 후엔 

본인 손을 떠난 일.


상대가 알아서 할 것이다. 


수락하던 거절하던. 


본인은 업무 딜레이를 줄이고 속도를 내는 노력을 하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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