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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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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숲 Jun 18. 2024

당신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뜸했었지 

나는 잘 웃는다. 그래서 보통 내가 얼마나 약하고 우울한 사람인지 잘 모른다. 내가 나의 우울을 인식할 때는 혼자 있을 때다. 그렇지만 잘 이겨내는 강한 사람인 것도 맞다. 회복탄력성이 있다. 나는 정말 매일 성장하고 있다. 


바운더리라는 것이 참으로 우스운 것이 누군가가 나에게 드세다고 하는 나의 드셈이 누군가에게는 귀여운 것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나의 유별난 것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함이 된다. 인간이란 평생 편향된 시선으로 사는 존재인 것일까.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뭘까? 왜 나의 내면의 소리의 기준을 밖에 두는 걸까? 모질지도 못하고 순응하지도 못한다. 사람을 잘 만난다는 게 무엇일까? 딱 맞는 사람은 없다. 대화를 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 설득하는 것이 귀찮다. 


내가 가진 SNS 플랫폼은 브런치 1개 , 스레드 2개, 인스타그램 3개, 페이스북 1개, 네이버블로그 2개이다. 플랫폼마다 다른 쓰임새로 쓰고 있다. 브런치에서 가장 솔직하다. 모든 것이 내가 쓰는 글인데 어떤 플랫폼에 글을 올리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된다. 


최근에 영어 공부에 집중하면서 긴 글보다 일상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간편히 적어갔다. 언어교환어플에 가입한 지 1주일이 되었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나는 왜 이렇게 우물 안에 살고 있었지? 생각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물론 이상한 사람도 있지만) 나는 왜 그런 미친 새끼 때문에 나의 목숨을 버리려고 했을까? 정말 속고 있었구나 내가. 


큰 고통을 겪고 나면 사람이 초연해지는 것 같다. 초연해지기보다는 그냥 크게 마음 쓰는 것들이 귀찮아진다. 한 번씩 올라오는 괴로움들은 있으나 그 고통의 정도가 점점 더 옅어진다. 근원의 슬픔이 옅게 깔려 있긴 하지만 그게 나를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친절하고, 나의 도전을 응원한다. 때로는 가까운 사람보다는 낯선 사람에게서 느끼는 위로가 큰 것 같다. 인간이 가깝다는 게 뭘까? 친밀하다는 게 뭘까? 나의 생각을 오해하는 것들에 대해 대답하기가 너무 피로하다. 


또 한편으로는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달린 것이 아니기에 열심히 한다고 될지 패배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익숙한 생각에 갇히는 것같기도 하다. 


나는 이제 이전과 같이 살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에게 있어서는 끌려다니는 삶이지만, 인간으로서 자유롭게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삶이 아니던가. 열심히 노력해도 하나님이 막으시면 안 되는 것이 있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게 맞는가 싶기도 하다. 헛수고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나 무엇을 선택하든 잘못된 길이라면 돌이켜주시는 분이니까 좀 더 당당하게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점점 입을 다물게 된다. 내가 사랑이라고 하는 말이 상대에겐 그렇지가 않으니까. 누굴 도와주고, 누굴 가르친다는 것이 참 우습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생이 되지 말라고 한 것일까. 내가 사랑을 한다고 얼마나 하겠어. 내 인생이나 잘 살아야지. 입을 조심해야지. 판단받는 말들에 너무 괴로워하지 말아야지. 나의 영역을 찾아야지.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괴로운 상태시라면 공부를 해보시길 추천해요. 어떤 공부라도 상관없이, 자신이 푹 빠질 수 있는 흥미로운 것들로 시간을 채워보세요. 시간이 정~~ 말 빨리 갑니다. 저는 외국어공부를 추천하고 싶어요. 한국어에 갇히지 마세요.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날마다 느끼실 거예요.  우리는 더 나아지고 있어요.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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