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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Lll
Oct 02. 2023
변절
사실 알고 있었다.
소행성이 다가올 즈음
재촉하듯 쓰나미가 덮쳐올 것을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호들갑을 떨어가며
소문을 낼 수도 있었다.
어항 속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바닷물이 잘 들어올 창문 앞에
의자를 마련할 수도 있었다.
사실 나는 준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결코
함께 종말에 닥치지 않기에
5초전
10초후의 세상에
미리 안부를 전할
예정이었다
고는
도저히 말하지 못한채
고개돌린 작은 새들 옆에 서서
경악의 변주를 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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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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