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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Apr 18. 2020

뛰어난 직원을 뽑아야 하는 이유

인사채용은 정말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아이디어가 창발 하고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기면서 산업구조가 바뀌는 역동적인 시장에선 더욱 그렇다.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뛰어난 인재을 보유할 수 있는 건 굉장한 경쟁력을 가진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시장을 발견하고, 개발하여 의미 있는 상품을 내놓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전히 다수의 기업은 인재를 적당히 때우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혹은 양으로 때우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 방식은 너무 낡았다. 이미 인건비가 선진국을 따라가는 이 시점에서 그런 단순노동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다가는 채산성이 맞질 않는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뛰어난 직원 한 명이 2~10명분의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때가 있다. 누군가는 이것을 '그 사람은 능숙하니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이 능숙하게 해서 타인보다 잘하는 것은 기껏해야 1.5~2배가 한계다. 5배 10배 효율 있게 하는 것은 일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혁신을 만들어 내는 수준이어야 가능하다.


뛰어난 직원이나 팀은 업무 생산성을 파괴적으로 끌어올린다. 그로 인해 개인, 팀, 회사의 생산력과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뛸 수 있다. 때문에 사람 수를 채우기 위한 인재를 뽑는 것보단 업무에 혁신을 줄 수 있을 수준으로 뛰어넘도록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뛰어난 인재가 있는 곳에서는 또 다른 뛰어난 인재를 끌어들인다. 그리고 보통의 성과를 뛰어넘는 대단한 성과를 만들어 낸다. 때문에 요즘 취업시장, 특히 스타트업 같은 곳은 그런 문화(성장을 격려하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한다. 그들의 성과가 지옥 같은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게 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모든 신입 사원들에 대한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인다. 그리고 오직 A급 인재만이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진정한 A급 인재만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A급 인재들과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들은 다른 우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조직 전체가 더 크고 더 나은 목표를 성취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베조스 레터> 중


뛰어난 사람들 속에 속해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스스로를 고취시킨다. 더 높은 목표를 잡게 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한다. 자발적인 동기부여는 더욱 높은 성과를 내게 하고, 전반적으로 성장하게 만든다.


반면에 B급 직원은 일반적으로 A급 인재를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A급 인재가 자신의 성과를 초라하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B급 면접관은 보통 C급 혹은 그 이하의 지원자를 채용한다. 기업의 높은 기준을 유지하려면 지원자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안 그러면 폭포 효과가 발생한다. 선발 기준이 낮아지면 채용한 직원도 일하는 기준을 낮춘다. 이런 악순환은 더 이상 높은 기준을 유지하지 못하는 평범한 회사가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 <베조스 레터> 중




시스템은 사람이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은 시스템에 지배를 받는다. 그러나 혁신은 결국 시스템을 뛰어넘는 것이며 그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뛰어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가. 스스로에게 되물어본 질문이다. 아울러 내가 속한 팀은 어떤가, 나는 팀과 팀원들에게 선순환을 전달하는가, 아니면 악순환을 전달하는가 생각하게 한다. 뛰어난 직원을 뽑는다는 것은 단순히 일을 잘 굴리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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