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렇기에 피부나 옷, 여행지, 음식 등 다양한 것을 통해 나를 탐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젊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하라는 말속에 또 다른 의미는 너 자신을 찾으라는 말이다. 그래야 너의 색을 가지고 꾸준히 정진하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가장 첫 번째로 듣는 질문은 바로 who am i 일 것이다. 내가 누군지를 알아야 방향이 잡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기준점을 잡지 못한다면 계속 방황할 수밖에 없다. 목적지가 없이 등산을 하면 산속에서 길을 잃는 것처럼 내가 누군지를 아는 것은 시작점이 되고, 그로 인해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지가 나침판이 되어준다.
하지만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스스로에 대한 질문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익숙하지도 않을뿐더러 우리는 항상 바쁘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하느라 고생하였기에 집에 오면 쉬기 바쁘다. 중간중간 짬나는 시간이 있지만 이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라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향해 매일을 정진한다. 피곤한 날에도, 남들 다 쉬는 날에도 그들은 자기만의 속도로 꾸준히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소설을 쓰기 위해 달리기와 수영을 하면서 체력을 기른다. 오히려 자신의 삶에 어떤 목표가 있는 사람이, 그래서 분주한 사람이 더 열심히 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은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본 슬램덩크에는 이런 대사가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상대방에게서 호감을 가질 때는 그 사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한다. 그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다니던 익숙한 길이 내일 갑자기 궁금해지지 않는 것처럼 변하지 않는 사람은 전혀 궁금하지가 않다. 그러나 매일 성장하는 사람, 6개월 전, 1년 전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다른 사람은 앞으로의 미래 역시 궁금하다.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하고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지가 궁금하다.
나는 이런 사람을 향기를 내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그들은 자기만의 방법과 노력으로 그것들을 만들어 낸다. 향이 아름다운 꽃은 나비가 모이는 것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당신은 어떤 향을 내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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