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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Oct 11. 2020

강점부터 시작하란 말은 틀렸다

자기 계발을 보면 강점부터 시작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리고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단 이것을 모르기 전까진 그랬다.


강점부터 시작하란 말을 들으면 내가 가진 능력이나 남들보다 잘하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그런 것들이 바로 강점인 게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강점만 생각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어떤 분야에서의 강점인지 제대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엑셀을 잘 다루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그 사람은 유용한 엑셀 단축키를 꿰고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 방법도 배웠다. 하지만 정작 실무에서 필요한 건 데이터를 잘 다루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뽑아쓰는 것이다. 엑셀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엑셀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남들보다 빠르게 발견, 가공할 줄 아는 사람이 더 경쟁력 있다. 설령 손이 느리더라도 말이다.


인정받을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매우 덕목이다. 무명가수나 작가도 그런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다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유명인, 혹은 소위 말해 돈을 잘 버는 이들일수록 자신이 가진 무기, 방법을 강점으로 바꾸는 훈련을 계속 연마한다.


일에는 수많은 분야가 존재한다. 그리고 각 분야마다 타인보다 특출 난 어떤 강점이 필요하다. 나만 쓰고 나만 활용하는 강점 말고, 타인과 비교했을 때 내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어필할 강점말이다. 그래서 무분별한 강점 말고, 경쟁분야에서 내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유튜브에는 수많은 크리에이터가 존재한다. 하지만 모두가 인기가 있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다른 크리에이터에 비해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무턱대고 녹화하여 유튜브에 올린다고 될게 아니다.


때문에 내가 경쟁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내가 가진 강점을 발견/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내가 주식과 뉴스 보기, 기업 분석하는 것을 좋아해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정보를 남들보다 쉽고 유용한 정보로 가공할 수 있다면 이것은 강점이다. 그런데 이 강점을 주식에 1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이야기한다면 적어도 그 부류에서 강점이 아니다. 


강점에 대한 오해 중 하나로, 전문가가 아닌 아닌 주변 지인에게서 잘한다는 말을 듣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 주변 사람 중에 내 경쟁분야에 같이 일하거나 관심, 전문성이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주변인들은 그저 남보다 조금만 잘해도 대단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칭찬이 독이 될 수 있다.


장외 선수들은 진짜 강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우리가 말하는 강점이란 ‘경쟁 분야에서의 강점’이다. 경쟁 분야를 모르는데 누구와 경쟁할 것인지, 자신이 어떤 강점이 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동료들이 당신에게 노래에 소질이 있다면서 칭찬한다고 해서 가수가 되겠다고 회사를 그만둘 수 있는가? 정말 가수로 직업을 전향했다고 치자. 본인이 강점이라 생각했던 노래 실력이 전업 가수들 무리에서는 꼴찌 중의 꼴찌라는 것을 금세 알게 될 것이다. - <한계를 넘는 기술>


내가 가진 경쟁력, 내가 무엇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지 명확히 파악하여 그것과 연관된 강점을 키우는 게 유리하다. 이를 다른 말로 방향성이라 한다. 오래 걸리더라도 방향성은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은 이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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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책 <한계를 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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