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Oct 12. 2020

사람이 잘 변하지 않는 이유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 몇 년, 몇십 년을 살아온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변하는 것은 분명 쉬운 것은 아니다. 어떤 강의이나 잘나가는 사람을 보고 나도 변해야지 라고 다짐하더라도 그날뿐인 경우가 허다하다. 왜 그럴까 하면서 고민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한 결론이 나왔다.


사람은 생각보다 잘 잊는다. 예를 들어 어제 먹었던 점심메뉴 같은 대수롭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오늘해야할 정말 중요한 일이라 하더라도 잘 잊어버리게 된다. 왜 그런 걸까? 우리의 머릿속엔 너무 많은 정보가 오가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섀드 헴 스테터에 따르면 사람들은 깊이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20시간 동안 5~6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한 시간이면 2500가지, 1분엔 42가지, 생각이 약 1.5초에 하나씩 바뀌는 것이다. 이 많은 정보 중에는 나에게 필요한 것도 있겠지만 불필요한 것도 있다. 그리고 수많은 생각에 떠밀려 중요한 것을 잊는 것은 흔한 현상이다.


정말 중요한 일, 꼭 기억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는 대부분의 경우는 필요한 순간에 신경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이 많은 사람들이 실수를 자주 하는 이유와도 연결되는데, 중요한 일을  생각하는 타이밍에 다른 일을 생각하느라 그전 생각이 머릿속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변화에도 마찬가지다. 어떤 영감 있는 영상, 대화, 책 내용을 보았다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더라도 다음날이면 이것을 잃어버릴 확률이 매우 높다. 잊어버리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행동하게 되고 변하지 않게 된다. 이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란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 변하고 싶으면 무엇을 해야 할까? 매일 보는 것이다. 변하고 싶은 나의 모습을 간단하게 요약하여 기록해 매일 그 부분을 보고 읽는다. 그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이 뭔지를 상시 생각하게 되고, 그에 맞춰 행동이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변하게 된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207

https://brunch.co.kr/@lemontia/16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