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라는 것은 정말 어느 순간 찾아온다. 이 기회라는 것이 얼마나 간사하냐면 내가 할 수 있는 수준만큼 혹은 그것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찾아온다.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을 거 같은 것엔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글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출판 제안이 올 확률은 0%다. 반면 꾸준히 글을 쓰고 SNS에 공유한 사람은 작더라도 %가 올라간다. 글 한번 안 써본 사람이 출판을 해볼 기회는 전혀 가질 수 없다.
본업도 마찬가지다. 주어진 일, 하던 일만 하면 딱 그 수준의 일만 의뢰가 온다. 반대로 일을 다양하게 해 본 사람이라면 의뢰받을 확률이 올라간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라면 주변 사람을 우선 떠올리게 되는데, 그때 조금이라도 접점이 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에게 의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회주의자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만든다는 의미는 기회가 들어올 통로를 넓히는 작업을 말한다. 어떤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지 주변에 알리고 다양한 경험을 꾸준히 쌓음으로써 기회가 올 빈도를 넓히는 작업이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을 괴롭혀야 한다. 스스로 목표 설정을 해보고 그것이 성공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보는 연습을 자주 시도해보는 것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무슨 일을 할 때마다 가성비를 생각한다. 노력해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을 우선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지금 한 공부가 한참 뒤에야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엔 그게 어떤 방식으로 내게 다가올지 전혀 몰랐다.
그러니 기회를 잡고 싶다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책상 앞에 앉아야 한다. 사람을 만나고 영감을 나눠야 한다. 당장 큰 것을 생각하기보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그것들이 충분히 쌓이고 넘쳐야만 주변이 알아봐 주기 시작한다. 그때까지 노력밖에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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