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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Oct 28. 2020

학원 다니던 지인에게 한 말

학원을 다니는 지인이 있다. 어떤것은 지금 하는 일과 연결성이 있어서, 어떤것은 앞으로 필요할 것 같아 한다고 했다. 평일에 3일, 주말엔 토일 모두 학원에 나가서 배우고 온다. 누가봐도 열심히다. 그런데 어느날 그런 지인이 물었다. 

이렇게 다니는게 맞는걸까요?


오랫동안 봐온 지인이기도 하여 대답하는데 오래걸리지 않았다. 학원을 그만 다니라고 말했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예전에 나는 배운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학습하는 것, 예를들어 책을 읽거나 학원을 가거나 인강을 보며 모르는 것을 하나씩 알아가는 단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책을 봐도, 인강을 가도 변하는 것은 별로 없어 보였다. 순간의 기분일 뿐이었다. 학습의 본질을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습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다. 그렇다면 변화란 무엇일까? 내가 알기 전과 알고 난 후의 행동이 달라진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경제관련 서적을 읽고나면 경제뉴스가 어렵게만 느껴지진 않는다. 모르는 단어때문에 피했던 나는 사라지고 읽는데 거부감이 준다. 이렇듯 이전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내 기준은 필요한 순간에 바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반복학습은 필수다. 한번만 본 것은 다시 꺼내는게 힘들다. 내 몸에 완전히 체화되어야 가만히 있어도 관련 생각이 떠오른다.


전문직을 가진사람의 특징은 똑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생각하는 범위가 다르다. 자영업을 해본 사람은 가게를 들어가면 무의식적으로 이 가게의 세가 얼마정돌지, 몇명의 알바를 써야하며 매출이 어느정도 나와야 유지가 될지 등 자연스럽게 파악한다. 마케터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은 SNS에서 흘기듯 이야기한 것을 귀신같이 낚아 다음 문구에 활용한다.


이 단계가 될때까지 체화되어야 비로소 학습했다고 말할 수 있는거 같다. 때문에 학원을 많이 다니고 책을 많이 본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학습엔 체화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복습할 시간을 늘리고 계속 해봐야 한다. 그래서 나만의 노하우가 생겨야 한다.


그래서 학원을 그만다니라 했다. 2개를 1개로 줄이고 그 시간에 복습을 하라 했다. 그게 진짜 남는거라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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