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Oct 27. 2020

스마트폰 없앤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신경을 모두 뺏어간다고 한다. 스마트폰 중독이란 표현이 생겼고 디지털디톡스란 신조어도 생겼다. 쉴새없이 울려대는 알림이 일상을 깨트리고 신경쓰게한다. 일찍 잠들고 싶은데 그놈의 유튜브때문에 밤늦게 잠든게 한두번이 아니다.

스마트폰만 사라지면 정말 모든게 해결될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엔 TV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바보상자라 불리던 TV는 스마트폰으로 바톤터치 했다. 그 전에도 이와같은 매체는 늘 존재했다. 모두 대체되었을 뿐이다.

<초집중>에서는 이것들이 근접원인이지 근본원인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즉 딴짓을 하게 하는 모든 것 SNS, 유튜브, 커뮤니티 등은 모두 근접원인이지 근본원인은 아니다. SNS을 하는데 일에 필요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알람이 울려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심심해서 등 이유로 하는 경우도 많다. 즉 근본원인이 아닌 근접원인으로 인해 중독된 것이다.

이런 경험이 있다. 예전 게임에 푹 빠져 있었을 때 이미 해야 할 모든 미션을 클리어해 할일이 없을때도 접속해 멍하니 마을에 서 있었다. 습관적으로 접속하던 것이다. 그때는 그게 자연스러웠다. 매일 접속하다보니 접속하지 않고 있는게 더 어색했다. 뭔가 새로운 소식이 올라올까 궁금했고, 뭔가 할게 생기지 않을까 싶어 접속해 있었다. 지금 SNS중독과 다름 없었다.

스마트폰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다른 것이 나의 집중을 방해할 것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없애는 것보다 어떤 방법으로 집중력을 높일지, 잠에 더 잘들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자기전에 전자기기를 내려놓고 책을 본다던가, 일하는 중에 스마트폰 알람을 꺼둔다거나 하는 것 등 모두 좋은 방법이다.

도구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것이 현명하다.